생각창고/☀️ 일상의 생각37 중랑천에서 수달을 마주치다..! 2022년 1월 5일 수요일, 중랑천으로 야간 산책을 나갔다. 세종대에서 5~10분쯤 걸어가면 중랑천 산책길이 있다. 중랑천은 물살이 세지 않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졸졸, 잔잔하고 규칙적으로 흐른다. 평소와 같이 평온한 물의 흐름을 즐기던 중, 냇물이 봉긋하게 솟아올라 물의 흐름이 바뀌었다. 유심히 바라보니, 이게 웬 걸? 예상치 못한 동물이 있었다. 그 동물은 곤충도 새도 아닌 포유류로 보였다. 잠깐 생각해보면 도시 한가운데서 마주칠 수 있는 포유류는 그리 다양하지 않다. 도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포유류는 (애완동물을 제외하고) 고양이와 쥐이다. 그래서 나는 고양이라고 생각했다. 반면 옆에 있던 친구는 뉴트리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양이는 물 가까이 가길 꺼린다. 그리고 쥐라고 하기엔 .. 2022. 1. 9. 2021 서울일러스트페어 후기 2021 서울 일러스트 페어(서일페) 갔다 온 후기 방문일자: 21.12.24 금요일 오후 1시 반쯤 도착 보관소에 자리가 없었다. "빈 보관함 찾는 데만 30분을 소요한 이야기!" 1. 처음 방문한 터라 서일페에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 몰랐음. 2. 겨울이라 롱패딩이랑 백팩을 들고 다니기가 힘드므로 보관함에 보관하고자 함. 3. 그런데 우리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한 두 명이 아니라서 보관함이 풀방이었음. 4. 보관함에 빈 자리가 날 때까지 대기해야 했음. 5. 게다가 어떤 보관함은 현금 1,000원짜리만 사용 가능함. 6. 현금을 마련하는 것부터가 난관이었음. 아래층에 있는 약국에 가서 물을 사서 5,000원짜리 지폐를 4,500원으로 만듦. 7. 보관함 자리 나는 데까지만 한 20-30분 기다림. .. 2021. 12. 26. 회사 밖에서 독립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SNS (인디펜던트 워커 후기) 북저널리즘의 "인디펜던트 워커"를 읽었다. 나도 언젠가 인디펜던트 워커가 되는 것을 꿈꾸고, 그러기 위해 블로그와 브런치를 운영하고 있다. 먼저 그 길을 걷는 다른 분들은 어떻게 그 꿈을 이루었는지 궁금해서 "인디펜던트 워커"를 읽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요즘 회사 밖에서 독립적으로 일하는 "인디펜던트 워커"들은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인디펜던트 워커가 본인을 홍보하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이기 때문이다. 책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책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과 함께 인터뷰이가 실제로 운영하는 SNS 링크를 달았다. 인디펜던트 워커 - YES24 회사에서, 회사 밖에서 독립적으로 일하기좋아하고, 잘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하는 방법을 찾는 사람들 인디펜던트 워커(independent worker)는 개.. 2021. 11. 14.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데이터가 답한다. 송길영 님의 "그냥 하지 말라 (Don't just do it!)"는 사람들이 남긴 데이터로 예측한 미래의 일과 삶에 관해 말한다. 뜬 구름 잡는 소리가 아니라 현재의 삶에 밀접한 그림을 그려서 공감이 갔다. 다만, 저자의 전문성을 살려 예측의 근거로 데이터를 더 보여주면 좋았겠다. 대중성을 고려해 어려운 내용을 덜어낸 것 같다. 그냥 하지 말라 - YES24 대한민국 최고의 데이터 분석가 송길영이 바라본10년의 변화상, 10년의 미래상우리는 흔히 ‘미래를 알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과거와 지금을 보고,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욕망 www.yes24.com 성장을 원하는데 상자에 갇힌 (p.197) 단 한 번의 취업으로 인생이 결정되는 시대는 끝났다. 조직에 기대는 개인에겐 경쟁력이 없다.. 2021. 10. 11. 인공지능을 사랑한 사람들의 이야기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주기 리뷰) @테드 창, 4.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 97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라는 다소 딱딱한 제목과는 달리, 테드 창 소설 중 가장 귀여운 이야기이다. "블루 감마"라는 한 게임 스타트업은 성장하는 애완 인공지능을 만든다. 이 애완 인공지능들을 "디지언트"라 부르는데, 말을 할 수 있고 동물의 생김새를 따른다. 인간과 비슷하게 천천히 성장한다. 주인공인 애나는 동물원 사육사로 일하던 경험을 살려 블루 감마의 디지언트 프로그래밍 방식에 조언을 주는 일을 하게 된다. 블루감마의 서비스는 출시 직후 큰 관심을 받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서비스 구매자들은 디지언트가 그들이 원하는 방식대로만 자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사용자의 관심이 급감하고, 수익성이 나빠진 사업 또한 끝이 보인다. 그.. 2021. 7. 18. 책 “노마드랜드” vs. 영화 “노매드랜드” 책 "노마드랜드" 책은 노마드의 고단한 현실과 그들이 진짜 삶을 찾아가는 모습을 다룬다. 노마드랜드 압도적 찬사, 역대급 수상 기록, 영화 [노매드랜드] 원작리베카 솔닛, 바버라 에런라이크 추천미국에서 고정된 주거지 없이 자동차에서 살며 저임금 떠돌이 노동을 하는 사람들의 삶을 한 노년 www.yes24.com 책 "노마드랜드"의 저자인 제시카 브루더는 사회 정의 관련 저널리스트이다. 이 책은 현장 르포이며, 브루더가 직접 노마드 생활을 한 경험과 다양한 노마드와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책 "노마드랜드"는 경제 위기에서 무너진 미국의 중장년층이 집을 포기하고 차를 집으로 삼는 노마드가 된 사회적인 배경과 그들이 견뎌야 하는 노동 환경의 부조리함에 초점을 맞춘다. 자본주의가 버린 패, 노마드가 되다 내가 .. 2021. 5. 22.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 (생존자 후기) 인간의 존엄성을 말살하고 언제든 죽을 수 있는 수용소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미치지 않고 살아남았을까. 홀로코스트의 생존자에 관한 책, 테렌스 데 프레의 "생존자"의 후기이다. 생존자 장기간 계속되는 위기 속에서 인간은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까? 이 책은 그러한 위기 속 인간의 생존 양식을 보여준다. 또한 정신과 육체에 극단적인 손상을 입고도 살아남은, 미치지 않은, 인간 www.yes24.com 인간의 정신은 죽음에 맞설 때면 삶이 되고, 삶에 맞설 때는 죽음이 된다. 여기엔 지독한 아이러니가 있다. 왜냐하면 죽음에 대한 자각은 삶을 향한 강력한 관심을 일으키는 데 반하여, 죽음에 대한 부정은 격렬한 파괴 행위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역설적이게도 사람은 죽음 가운데 있을 때 비로소 삶의 가치를 깨닫는다. 죽.. 2021. 5. 15. 공부 잘하는 사람이 출세하는 세상은 공정한가 조귀동 "세습 중산층 사회" & 마이클 센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을 읽고 "금쪽같은 내 새끼"는 부모와 어린 자녀 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TV 프로그램이다. 금쪽같은 내 새끼는 아이보다는 부모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해결한다. 나의 눈길을 끌었던 회차는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공부"로 인해 틀어진 편이다. 어머니는 퇴근하자마자 아이가 숙제를 얼마나 했는지 확인한다. 공부가 하기 싫었다며 우는 아이를 감싸기는커녕 불성실한 태도를 비판한다. 마치 행동 하나하나를 감시하는 상사 같다. 공부가 뭐길래 자식을 이렇게까지 압박할까. 공부로 인한 불화는 이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다. 가정에서 벌어지는 일이기에 눈에 띄지 않지만 공부는 수많은 아이들의 마음이 병들고 하고 있다. 나도 학창 시절 공부로 나를 압박했던 부모님.. 2021. 3. 15. "쌀 재난 국가"를 읽고 쌀 재난 국가 청년 실업과 비정규직 차별, 학벌주의,연공서열과 여성 배제의 구조, 부동산 문제까지한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이해하는 세 가지 키워드쌀 / 재난 / 국가2019년 한국 사회에 세대론과 불평등에 www.yes24.com 저자는 나이에 비례해 연봉을 받는 "연공제"를 비판한다. 연봉이 높은 50대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취업률이 낮아지고, 정규직과 계약직 간의 연봉 차이가 더 벌어졌다. 기업은 신규 채용 비용과 비정규직 급여를 깎아서 50대 정규직에게 드는 인건비를 마련한다. 또한, 연공제에서는 일 하지 않고도 연봉이 오르는 무임승차자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회사의 효율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저자는 연공제 반, 직무제 반 수준의 대안을 제시한다. 50대에 1억을 받을 예정인 직원의.. 2021. 3. 1.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