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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창고/☀️ 일상의 생각34

파친코 책 후기: 살아남는 조선 여자들의 이야기 파친코 초반 이야기를 유튜브에서 감질 맛나게 보기엔 성이 안 차서 책을 샀다. 책은 이 문장으로 시작한다.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 없다." 나는 여기에 한 문장을 덧붙이고 싶다. "우리는 살아남을 거니까." 영상이나 책을 아직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가 다분한 글이므로, 뒤로 가기를 눌러주시길..😊 1. 선자는 고한수를 사랑했을까? 선자는 할머니가 되어서도 고한수와 사랑했던 시절을 떠올린다. 짧았지만 정열적인 사랑이었다. 시간이 흘러 고한수는 늙고 병들어 죽어간다. 그러나 선자의 꿈에서 한수는 선자가 사랑했던, 젊고 에너지 넘쳤던 모습으로 찾아온다. 한수가 유부남임을 알게 된 후 선자는 한수를 꾸준히 미워했다. 그가 자신의 아들보다 오래 살아있는 것이 불공평하다고까지 말한다. 그러나 .. 2022. 4. 13.
코로나19 확진 일기 + 심박수 데이터 😷코로나19 확진 일기 part.1 😷 3/1 화: 친구를 만남. 3/2 수: 오전에 친구 컨디션이 급 다운되어 자가 진단하니 양성이 나옴. 나도 아침에 자가 진단했으나 음성으로 나옴. 집에서 자가 격리 시작. 3/3 목: 자가 진단했으나 음성으로 나옴. 컨디션 정상. 3/4 금: 자가 진단했으나 음성으로 나옴. 컨디션 정상. 이때까지 나는 안 걸렸다고 생각했음. 3/5 토: 자가 진단했으나 음성으로 나옴. 토요일 늦은 밤부터 컨디션 난조. 얼굴이 화끈거리고 체온이 추웠다 더웠다를 반복함. 머리가 지끈거리고 정신이 둥둥 떠다니는 기분. 속도 울렁거렸음. ❤️여기서 잠깐!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된 날의 애플 워치 심박수 데이터를 보자!❤️ 이 글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나의 평소 휴식기 심박수는 평균 70.. 2022. 3. 9.
에리히 프롬이 말하는 창의성의 조건 세 가지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의 을 읽었다. (김영사에서 펴낸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의 4번째 장이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는 등 내 손으로 무언가를 창조하는 일을 좋아했다. 현재 직업으로 삼은 일도 새로운 프로덕트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많다. 에리히 프롬은 창의성의 전제 조건을 세 가지로 정리한다. 감탄하기, 갈등을 받아들이기, 매일 새롭게 태어나기. 1. 감탄하기 "이런 창의적 자세의 전제 조건은 무엇일까? 첫 번째 조건은 감탄하는 능력이다. 아이들에겐 이런 능력이 있다. 아이들은 새로운 세상에서 갈 길을 찾고 항상 새로운 사물을 붙잡아 알아가려는 노력을 다한다. (...) 하지만 감탄하는 능력이야말로 예.. 2022. 3. 9.
내 이야기를 해야 잘 살 수 있다 김윤아는 음악을 해야 살 수 있었다. 김윤아는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어릴 적 과도하게 엄격한 집에서 컸다고 말한다. 아버지는 가정 폭력을 저질렀다. 김윤아가 가수가 된 후 아버지를 향한 분노를 주제로 만든 노래가 있을 정도이다.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은 집에서는 자기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인간은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없으면 죽는다. 감옥에 갇혀도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일기를 쓰고, 노래를 부르고, 편지를 써야 살 수 있다. 인간에게는 자기 마음속을 터놓을 수 있는 "자기표현의 수단"이 필요하다. 김윤아는 음악 덕분에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이오덕의 글쓰기"도 똑같은 말을 전한다. 아이들이 글쓰기 수업에서 자신의 속마음을 쓰지 않고, 선생님들이 기꺼워할 가짜 글만 쓴다면 .. 2022. 2. 14.
가족이라는 감옥을 탈출한 여자들 (언오소독스, 완벽한 아이 후기) 모드와 데버라, 가족이라는 감옥을 탈출하다. 지난주에 "완벽한 아이"를 읽었다. "완벽한 아이"의 화자인 모드 쥘리앵과 "언오소독스: 밖으로 나온 아이"의 데버라 펠드먼이 겹쳐졌다. 태어나자마자 모드는 아버지에 의해, 데버라는 유대인 공동체에 의해 억압당한다. 두 사람은 모두 여성이며, 성인이 되었을 때 감옥과 다름없는 가족을 탈출한다. 억압적인 사회는 규율에 집착하고 개인의 생각을 제한한다. 자유로운 생각은 위험하다. 공동체의 기반이 되는 규율에 의문을 던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그마한 의심이 커지면 커질수록 "지키기도 힘든 이 모든 규율이 누구를 위한 것이며, 왜 지켜야만 하는 것인지"라는 생각이 공동체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자신이 태어난 세상을 지배하는 개념을 뿌리치기란 불가능.. 2022. 1. 22.
언젠가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 특정 환경에 오랜 시간 노출되거나 일에 몰입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 안에서 발생한 일을 과대평가한다. 회사에 다닐 때는 작은 일에도 큰 타격을 받던 사람이 회사를 나간 후에는 "엥? 내가 왜 그렇게 일희일비했지?"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부정적인 반응은 쉽다. 그러나 상황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긍정적인 반응은 어렵지만 도움이 된다. 1) 부정적인 사고방식: "와, 진짜 큰일 났다. 어떡하지? 아 난 진짜 망했다." --> 스트레스를 받음 -->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님 --> 오히려 문제 해결에 집중하기 어려움 --> 최악의 경우 생존 본능으로 문제를 회피함 2) 긍정적인 사고방식: "지금은 문제가 발생했지만 지금껏 그래 왔듯 해결될 확률이 90% 이상이야... 2022. 1. 16.
중랑천에서 수달을 마주치다..! 2022년 1월 5일 수요일, 중랑천으로 야간 산책을 나갔다. 세종대에서 5~10분쯤 걸어가면 중랑천 산책길이 있다. 중랑천은 물살이 세지 않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졸졸, 잔잔하고 규칙적으로 흐른다. 평소와 같이 평온한 물의 흐름을 즐기던 중, 냇물이 봉긋하게 솟아올라 물의 흐름이 바뀌었다. 유심히 바라보니, 이게 웬 걸? 예상치 못한 동물이 있었다. 그 동물은 곤충도 새도 아닌 포유류로 보였다. 잠깐 생각해보면 도시 한가운데서 마주칠 수 있는 포유류는 그리 다양하지 않다. 도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포유류는 (애완동물을 제외하고) 고양이와 쥐이다. 그래서 나는 고양이라고 생각했다. 반면 옆에 있던 친구는 뉴트리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양이는 물 가까이 가길 꺼린다. 그리고 쥐라고 하기엔 .. 2022. 1. 9.
2021 서울일러스트페어 후기 2021 서울 일러스트 페어(서일페) 갔다 온 후기 방문일자: 21.12.24 금요일 오후 1시 반쯤 도착 보관소에 자리가 없었다. "빈 보관함 찾는 데만 30분을 소요한 이야기!" 1. 처음 방문한 터라 서일페에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 몰랐음. 2. 겨울이라 롱패딩이랑 백팩을 들고 다니기가 힘드므로 보관함에 보관하고자 함. 3. 그런데 우리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한 두 명이 아니라서 보관함이 풀방이었음. 4. 보관함에 빈 자리가 날 때까지 대기해야 했음. 5. 게다가 어떤 보관함은 현금 1,000원짜리만 사용 가능함. 6. 현금을 마련하는 것부터가 난관이었음. 아래층에 있는 약국에 가서 물을 사서 5,000원짜리 지폐를 4,500원으로 만듦. 7. 보관함 자리 나는 데까지만 한 20-30분 기다림. .. 2021. 12. 26.
회사 밖에서 독립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SNS (인디펜던트 워커 후기) 북저널리즘의 "인디펜던트 워커"를 읽었다. 나도 언젠가 인디펜던트 워커가 되는 것을 꿈꾸고, 그러기 위해 블로그와 브런치를 운영하고 있다. 먼저 그 길을 걷는 다른 분들은 어떻게 그 꿈을 이루었는지 궁금해서 "인디펜던트 워커"를 읽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요즘 회사 밖에서 독립적으로 일하는 "인디펜던트 워커"들은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인디펜던트 워커가 본인을 홍보하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이기 때문이다. 책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책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과 함께 인터뷰이가 실제로 운영하는 SNS 링크를 달았다. 인디펜던트 워커 - YES24 회사에서, 회사 밖에서 독립적으로 일하기좋아하고, 잘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하는 방법을 찾는 사람들 인디펜던트 워커(independent worker)는 개.. 2021.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