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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창고/☀️ 일상의 생각34

P들의 결혼 준비 결혼에 관하여 지금까지 했던 일 목록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나와 남자친구는 MBTI 마지막 알파벳이 대문자 P이다. 그런데도 그럭저럭 결혼 준비를 잘 헤쳐가고 있는 것 같아서 그 과정을 기록했다. 모든 일정을 다 미리 짜놓고 움직이기보다는 하나를 처리한 후 다음에는 뭘 해야 하지? 하고 다음 일정을 잡는 식으로 일을 진행했다. 이것도 정리해 놓지 않으면 분명히 시간이 흐른 후 다 잊게 될 것이다. Task를 끝낸 후 매번 정리하진 못해도 몇 개월에 한 번씩 생각이 날 때 정리해 놓아야 한다. 이 글은 '결혼을 이렇게 준비할 수도 있구나'라는 자료이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나 위안이 되길 바란다. 결혼 준비 Timeline 같은 유형의 일정을 같은 색깔로 표시했다. (파란색=결혼식, 보.. 2024. 3. 25.
재미없는 소설이 재미없는 이유 오랜만에 혼자 있는 시간이다. 서점에 들러서 '가여운 것들'이라는 소설을 샀다. 영화 예고편을 봤는데 재미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제 다 읽은 '향수'라는 소설이 너무 재미있어서 이 흐름을 타 소설을 더 읽고 싶다고 생각했다. 오랜만에 소설에 푹 빠져서 앉은자리에서 반을 읽어버렸다. '향수' 전에 읽은 소설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이었는데 재미가 없어서 꾸역꾸역 읽었다. 그전에는 천명관의 '고래'를 읽었다. '고래'도 '향수'처럼 푹 빠져서 금세 읽었다. 내가 어떤 소설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향수'와 '고래'만 놓고 생각해 보면 자극적인 이야기가 취향일지도 모르지만, 두 소설은 자극적인 이야기라는 요소 외에도 공통점이 있다. 주인공 중심으로 기승전결이 있.. 2024. 3. 23.
2023년 Life 회고 이 글은 2023년의 Work & Life 중 Life에 관한 회고이다. 2023년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달라진 점을 중심으로 적어보고자 한다. 2023년의 키워드를 Work와 Life로 구분하여 적어보면 아래와 같다. 일에서는 AI 기반의 신규 서비스를 기획하고 출시했다. 삶에서는 단연 풋살이 나의 삶의 큰 부분을 차지했고, 나머지 키워드는 운동, 괌, 책, 그리고 반려동물이다. 재미있는 것을 만들었다. 1. 회사 풋살 동호회 로고와 캐릭터 만들기 (7월) 2023년에는 두 개의 풋살 동호회에서 공을 찼다. 하나는 1월부터 시작한 곳으로 수원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부터 12시까지 공을 찬다. 다른 하나는 회사 여자 풋살 동호회이다. 회사 동호회는 처음에는 그렇게 열심히 참여하지 않았는데, 대회도.. 2024. 2. 13.
살인자에게 느끼는 연민에 관하여 ("인 콜드 블러드" & "카포티"를 보고) 연휴를 맞아 소설 한 권과 관련된 영화를 흡수했다. 트루먼 카포티의 "인 콜드 블러드"라는 책과 "카포티"라는 영화이다. "인 콜드 블러드"는 실제 사건을 다룬 논픽션 소설이다. 논픽션 소설은 배경이나 스토리라인은 실제 사건과 동일하지만 인물의 마음이나 감정, 대화의 일부 세부 사항은 허구인 소설을 뜻한다. "인 콜드 블러드"를 처음 읽을 때는 논픽션 소설이 무엇인지 몰라 작가가 지어낸 허구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중반쯤 실제 사건인가 싶어 인터넷에 찾아보니 실제 있던 사건을 다룬 소설이더라. 1959년 캔자스에 한 평화로운 마을에서 4인 가족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순식간에 모든 식구가 살해당한 클러터 가족은 부유하지만 겸손한 시골 마을의 명망 있는 집이었다. 마을 내에서 클러터 가족에게 개인적인 원.. 2023. 10. 1.
9월의 생각 (new 강아지, 풋살대회 4등) 인생에 몇 가지 변화가 생겼다. 1. 강아지 우리 집에 강아지가 생겼다. 올해 초 고양이 한 마리가 합류해 두 마리의 고양이가 있는 상태에서 강아지가 추가되었다.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두 마리의 동물을 더 키울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인생은 예상치 못하게 흘러가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재미있기도 하고. 집에 도착하면 나를 반겨주는 동물이 세 마리나 된다. (사실 고양이 2번 쮸르는 별 관심 없긴 하지만... 먹을 걸 줄 때는 반기니까 관심이 있다고 치자.) 엄마는 집이 무슨 동물 농장 같다고 했다. 가끔 나도 그렇게 느낄 때가 있다. 동물들이 서로 다른 의지를 갖고 각자의 방향과 속도로 움직이니 정신이 없기도 하다. 지금 강아지를 키우기 전에 연국이라는 강아지를 키웠다. 2013년부터 2020년까.. 2023. 9. 22.
Today's Korean Subway: Everyone's glued to their phones (including me) English diary of 2023.08.15 2023. 8. 15.
우리가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족각본"을 읽고 김지혜 교수님의 신간 "가족각본"을 읽었다. 교수님의 전작 "선량한 차별주의자"를 인상 깊게 읽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서점에서 책을 훑었을 때 내가 평소에 갖고 있는 질문과 똑같은 질문을 던지는 것을 보고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책을 기반으로 답해봤다. 1) "정상 가족"이 아니면 아이를 낳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상적'이고 '우수한' 사람만 출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회 우리나라에서 "정상 가족"이라고 여기지 않는 사람이 출산을 하면 이기적이라고 욕을 먹는다. 인터넷 뉴스 기사와 영상의 댓글에서 장애인, 저소득층, 미혼모 등 사회적 약자가 아이를 낳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의견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그 "정상.. 2023. 8. 13.
김나이 커리어 엑셀러레이터 강연 후기 (자기만의 트랙 답변하기) 지난주 회사에서 김나이 커리어 엑셀러레이터 님의 강연을 들었다. 화상 강의로 들어서 강의와 동시에 노트 정리를 하기 수월했다. 올해 1분기에 김나이 님의 "자기만의 트랙"과 "당신은 더 좋은 회사를 다닐 자격이 있다"라는 책을 읽고 꼭 한 번 만나 뵙고 싶다고 생각했던 터라, 강연이 있다는 공지를 보자마자 바로 참석을 신청했다. 강연 내용을 잊지 않기 위해 내용을 요약해서 정리했다. Intro: 일터에서 단단하게 오래 달리는 법 김나이 님에게 컨설팅받는 사람의 70%가 대기업 직장인이다. 모범생으로 살았던 사람들인데, 이렇게 사는 게 맞는지에 관한 질문을 가지고 찾아간다. 주로 던지는 질문은 아래와 같다. #의미: 내가 여기에서 이 일을 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전문성: 연차에 맞는 실력을 .. 2023. 6. 27.
여자 풋살 회사 대전, 판교리그에 출전하다! 지난 주말(6/10), 여러 회사와 함께하는 여자 풋살 친선 대회에 출전했다. 네이버, 카카오 등의 판교에 있는 회사에서 시작한 리그여서 판교 리그로 불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소문으로만 듣던 판교 리그에 드디어 직접 출전하다니! 떨렸다. 우리 회사는 판교에 위치하지 않지만, 여자 풋살 팀이 있다는 사실 덕분에 초대를 받았다. 6/10에 참가했던 회사는 총 7개로, 네이버, 구글, NC SOFT, SK브로드밴드, 카카오, 뉴스1, 포스코였다. 참가 인원이 많은 회사는 20명 가까이 있었고, 우리 팀은 12명이 참가해서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경기를 다 뛰고 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팀이 너무 많아서 한 경기가 12분 밖에 되지 않아 한 사람당 경기를 뛰는 시간이 생각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3 경기.. 2023.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