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창고/☁️ 갓생 일기14 나의 2022년 회고 (갓생의 의미 찾기) 이 글은 저의 2022년 회고입니다. 우리는 회고를 할 때 연초에 세웠던 목표를 이루었는지, 부족한 점이 있다면 앞으로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회고는 나를 개선하기 위한 생각입니다. 그런데 글쎄, 나를 꼭 개선해야 할까요? 그러니까 갓생을 살 필요가 있을까요? 지금껏 매년 의례적으로 연초 계획을 세웠으나 한 번도 "왜"에 관한 생각 없이 한 해 목표를 정했어요. 내가 왜 이런저런 목표를 만들었는지 한 번쯤 곱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는 이유를 갖고 2023년 목표를 정하려고 해요. 이번 회고에는 2022년 목표를 되돌아보고, 내가 각각의 목표를 어떤 이유로 계획했는지에 대해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저의 2022년 목표를 보여드릴게요. 크게 세 가지, 1) 움직이기, .. 2023. 1. 17. 나의 영어 원서 읽기 프로젝트 올해 4월부터 영어 원서를 읽기 시작했다. 현재 약 8개월째 꾸준히 읽은 결과, 총 11권의 원서를 읽었다. 왜 읽기 시작했나? 나는 꽤 오랫동안 영어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었다. 어릴 때부터 영어 학원을 오래 다닌 결과, 나는 내가 영어 천재인 줄 알고 학교를 다녔다. 그 결과 나는 대학교도 영어영문학과로 입학했다. 대학원에 다닐 때까지만 해도 논문을 읽어야 하니 영어와 접점이 있었으나, 취업 후에는 영어를 들을 일도, 읽을 일도 없었다. 그래도 지금껏 나의 자부심이었던 영어 실력을 놓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나의 미래가 어디로 어떻게 향할지 모르니 더 큰 기회를 잡기 위해 미리 준비하자고 생각했다. 어떤 책을 읽을지 어떻게 정했죠? 구글 수석 디자이너 김은주 님의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라는 .. 2022. 12. 15. 초보PT일기: 태어나 처음으로 어깨 운동을 하다 태어나서 처음 하는 PT 3회 차. 태어나서 처음으로 어깨 + 팔 뒷면 운동을 했다. 새로운 운동은 즐겁다. 몸을 움직이는 새로운 방식을 알게 되어서 신기하고, 내가 몰랐던 나를 발견하는 느낌. 어깨 근력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했다. 1) 폼롤러로 하는 광배 스트레칭 곡소리 나올 정도로 아프다. 올록볼록한 폼롤러로 했는데, 만약 내일 광배가 뭉친다면 근력 운동 때문이 아니라 폼롤러 때문일 것이라는 의심이 들 정도이다. 눈을 감고 꾸욱 참으면서 간신히 5회씩 돌렸다. 너무 아파서 거의 울면서 했다. (ㅠㅠ) 2) 두 팔을 쭉 펴고 초록색 밴드 스트랩을 뒤로 넘기는 스트레칭. 이건 그래도 할만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평소에 스트레칭을 안 해도 날개뼈와 어깨는 유연하다. 고관절, 뒷 허벅지 근육보다.. 2022. 11. 18. 첫 PT를 받다 필라테스에 이어 PT를 받기로 했다. PT를 받는 이유는 첫 번째, 근육량 증대를 위해, 두 번째 운동 자세에 대한 개인 맞춤형 피드백을 받기 위해서이다. 필라테스에서 PT로 전환한 이유 1년 반 가까이 해온 필라테스는 4:1 수업이다 보니 선생님이 1:1 피드백을 줄 수 없었다. 잘못된 자세로 운동을 하더라도 나보다 심각한 회원이 있으면 선생님은 그분께 신경을 더 쓸 수밖에 없다. 필라테스도 생각보다 오래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반년이 지날 때부터 점점 센터 고인물이 되어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고인물은 점점 관심 밖으로 나가떨어졌는데... 필라테스를 하면서 운동의 기초를 탄탄히 다졌다. 특히 유연성이 많이 좋아졌다. 오래 앉아있으면 허리와 목이 쑤셨는데 그런 증상이 거의 사라졌다. (to 과거의 나.. 2022. 11. 13. 내가 유튜브를 삭제한 이유 나의 집중력에 방해가 되는 1위는 단연 유튜브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3개월 전 유튜브 앱을 스마트폰에서 삭제했다. 그리고 2주 전에는 아이패드에서도 유튜브 앱을 삭제했다. 유튜브는 노트북에서만 볼 수 있다. 노트북에서 유튜브를 보는 건 꽤 불편하다. 와이파이를 연결하고, 크롬을 열고, 웹 URL을 입력한 후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누워서 노트북으로 영상을 이리저리 조작하는 것도 불편하다. 이제 밤늦게까지 유튜브에 빠져 새벽 2시, 3시에 자는 일은 거의 없다. 처음 유튜브를 삭제한 이유는 시간을 생산적으로 보내기 위해서였다. 물론 생산성도 개선됐지만,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생겼다. 물리적인 세상에 있는 나의 진짜 삶에 집중하는 능력이 생겼다. 사실 모니터 밖의 내 신체가 존재하는 공간이 진짜 세상이.. 2022. 9. 4. 필라테스 1년 배운 후기 2021년 7월 13일부터 필라테스를 시작했으니까, 이제 필라테스를 한 지도 만 1년이 넘었다. 첫 1개월은 1:1 수업으로 시작했고, 나머지 11개월은 4:1 수업을 들었다. 그동안 주 2~3회 걷기/조깅과 풋살을 병행했고, 몸이 바뀌었다. 몸무게는 약 3kg 빠졌다. 필테 전 최대 몸무게와 차이는 아마 4~5kg일 것 같다. 근육이 커지는 운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몸무게가 유지되지 않았다. 필라테스를 하기 전에는 필라테스가 근력 운동은 별로 안 시켜서 스트레칭 위주로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나의 오산이었다. 근육이 커지는 운동 (높은 무게를 적은 횟수로 순발력 있게 들어 올리는 등의 운동)을 하지 않을 뿐이지 근육을 끈질기게 잡아당기고 내 몸무게를 천천히 들어 올리는 맨몸 운동을 많이 한다. 이.. 2022. 8. 6. ⚽️ 축구하는 일기 4: 축태기 극복! ⚽️ 축태기를 극복했다! 6월 2주, 심각한 축태기를 겪었다. 내가 못해서 너무 화가 났다. 6월 3주, 주중에 두 번 따로 연습했고, 골을 넣었다! 6월 4주, 주중에 두 번 따로 연습했고, 골을 넣었다! 7월 1주, 주중에 한 번 따로 연습했고, 골을 넣었다! 6/13 일기를 보면 심각한 축태기를 겪었다. 6월 2주차에 축태기를 겪은 후, '이대로는 안 되겠다!'라고 생각했다. 내가 못하니까 게임이 재미가 없었다. 한 단계 점프할 때가 되었는데 뒤쳐지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주중에 혼자 연습을 열심히 하기로 했다. 개인 연습을 시작한 후로 3주 연속 연습 게임 때 골을 넣었다. 개인 연습이 효과가 있을까 했는데, 3주 연속은 확실한 결과다. 😂 (감격의 눈물) 개인 연습을 할 때 내 실력이 는다는 확실한 느.. 2022. 7. 5. 나의 2022년 상반기 운동 일기 (필라테스, 축구 일기) 22.01.05 수요일 어제 필라테스를 했는데 네 명 중에 내가 제일 잘해서 기분이 좋았다. 필라테스가 상대방과 경쟁하는 스포츠는 아니지만 그래도 남이 안 되는 동작을 할 수 있을 때 기분은 좋다. 그리고 전에 힘이 안 들어가서 못 했던 자세에 힘이 잡힌다는 사실만으로 내가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뿌듯하다. 못하는 시기를 견뎌내면 못하던 시절보다 발전한 내가 있으니까, 오히려 초반에 못해야 발전 가능성에 더 많은 공간을 내어준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지 않나 싶다. 초보에서 중수로 가는 건 꾸준히 하기만 한다면 가능하니까 못한다는 사실만 감수하고 가면 된다. 몸을 강화하는 건 뚜렷한 결과를 가져오지만 과정은 고통스럽다. 그러니까 강화는 원래 다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22.01.08.. 2022. 5. 7. 축구하는 일기 2 22.04.23 올해 1월부터 축구를 시작했으니 이제 거의 4개월이 되었다. 축구를 한 후 달라진 점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1. 동네 친구들이 생겼다! 회사나 학교에서는 만나기 힘들었던, 나와는 다른 길을 걷는 사람들을 또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나이대도 다양하고, 하는 일도 다양하다. 예체능계 종사자, 전문직, 프리랜서, 학생, 사무직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사람들이 공을 차겠다는 목표 하나로 모이다니! 그리고 재미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나만의 세상에 갇혀있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내가 보았던 세상만이 전부라고 생각하기보단 시야를 넓혀서 다른 삶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축구로 모인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그런 깨달음을 얻기 좋다. 2... 2022. 4. 2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