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2에 본식이 예정되어 있어 5/8에 오에브 스냅 작가님께 웨딩 촬영을 예약했다.
https://www.instagram.com/oev.official/
인스타를 보니 다른 스냅 작가님들보다 빈티지한 느낌을 높은 퀄리티로 뽑아내시는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다른 스냅에 비해 가격이 있는 편이었지만 사진 분위기와 퀄리티가 예약 가능한 곳 중에 가장 좋아 예약을 걸었다.
오에브에서 웨딩 촬영을 고민하시는 다른 분들을 위해
지금까지 웨딩 촬영을 위해 어떤 timeline으로 일(?)을 진행했는지 정리했다.
<오에브 웨딩 촬영 timeline>
1) 2023년 12월 8일 예약 완료
- 촬영 가능한 날짜를 4월, 5월, 6월 각 하나씩 주심
- 선택 가능한 날짜가 많지 않은 것을 보고 우리가 생각보다 늦게 예약한 것임을 깨달음
- 인기가 많은 스냅 촬영 작가님은 예약이 금방 차기 때문에 가능하면 6개월~1년 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을 듯
- 예약금으로 시그니처 (5시간) 스냅 총금액 125만 원 중 55만 원을 선입금함
2) 2024년 3월 중 촬영 시작 시간 문의
- 드레스 대여 및 메이크업샵 예약을 위해 몇 시부터 촬영이 시작되는지 문의함
- 일몰 시간을 고려해서 촬영일자에 따라 촬영 시작 시간이 다르다고 답변 주심
- 5월은 2시 50분까지 도착을 요청 주셨음
3) 2024년 4월 14일 레퍼런스/설문 자료 수령
- 촬영 약 1개월 전에 어떤 컨셉으로 촬영을 원하는지 자료를 작성해서 제출함
- 각 촬영지 별로 어떤 옷을 입을 것인지, 어떤 포즈로 촬영을 원하는지 레퍼런스 이미지를 넣었음
- 촬영 시에 생각보다 전달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많이 촬영하므로 내가 작성한 것보다 조금 자료를 공들여 작성하는 것을 추천함
4) 2024년 5월 8일 (어버이날) 촬영
- 오에브 실내 촬영지가 도봉구에 있어 서울 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에 멀다는 점 참고
- 우리는 오에브 실내 촬영 -> 어린이대공원 주간 촬영 -> 동작대교 야간 촬영 순서로 이동했는데, 도봉구에서 어린이대공원으로 이동할 때 퇴근 시간이 겹치면서 이동하는 데 시간을 너무 많이 소요함 (교통 체증이 심한 지역에서 길을 잘못 들어서 30분이 더 소요되는 대참사가 있었고 촬영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해가 질까 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음)
- 특별히 원하는 장소가 있는 게 아니면 도봉구 근처에서 주간 촬영을 하거나 마지막 촬영지 근처에서 하는 게 나을 듯
5) 2024년 6월 15일 원본 수령 완료
- 원본 수령까지 30일보다 조금 더 걸릴 수 있다는 점 참고!
- 남은 70만 원 송금 후에 원본 수령 가능
6) 2024년 6월 16일 40장 셀렉 완료
- 본식이 9/22 예정으로 사진을 빨리 받고 싶었기 때문에 셀렉을 최대한 빨리함
- 주말 하루 날 잡고 한 2-3시간 만에 골랐음
7) 2024년 7월 중순 수정본 수령 예정
- 결국 빠른 수령을 위해 익스프레스 서비스(+8만 원) 사용
- 보정까지 약 2개월 걸리는데, 8월 초에 오에브 휴가 일정도 있어 청첩장 나오는 일정에 차질이 생길까 봐 익스프레스 서비스 사용
<오에브 웨딩 촬영 사진 후기>
이제 본격적으로 촬영 날 리뷰를 해보고자 한다.
먼저 준비물에 대해서 짧게 설명하고, 1차 실내, 2차 야외 주간 촬영, 3차 야외 야간 촬영이 각각 어땠는지 적었다.
(참고) 나의 웨딩 촬영 준비물
- 드레스: 베일즈에서 별도 대여 및 구매
- 부케: 오에브 제휴업체에서 15만 원에 구매
- 부케가 생각보다 비싸서 따로 할까도 생각했는데, 당일에 신경 쓸 것도 많은데 부케를 미리 만들어서 가져오기 힘들 것 같아 당일 아침에 오에브 실내 촬영지로 배송해 주는 제휴 업체에서 구매함
- 꽃도 예쁘고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는데, 촬영을 마치고 집에서 꽃병에 꽃을 넣으려는 순간 꽃잎 뒤에 벌레가 다닥다닥 붙은 걸 발견하고 바로 쓰레기통 직행. 조금 아까웠다..ㅠㅠ 촬영 내내 가지고 부케를 가지고 다녔으므로 언제 벌레가 붙었는지는 모름.
- 그 외 편한 운동화/슬리퍼, 물, 간식, 추울 때 걸칠 옷 등을 준비
1) 오에브 실내 촬영
- 오에브 실내 촬영지는 날씨가 좋으면 채광이 좋고 산이 잘 보이는 곳이다.
- 우리가 촬영했을 때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자연광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 옷을 갈아입을 공간도 따로 있어서 편한 옷을 입고 가서 촬영장에서 갈아입었다.
작가분 두 분께서 촬영을 도와주셨고 세세하게 가이드를 해주셨다.
(참고로 촬영 기본 옵션은 한 분이 촬영하는 것이다.)
실내에서는 앞으로 어떤 말을 사용해서 촬영을 가이드해 주실 것인지 튜토리얼 같은 것을 진행했다.
튜토리얼부터가 꽤나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앞으로의 촬영이 쉽지 않을 것임을 직감했다.
어려운 것 예시: 자연스럽게 표정 짓기, 자연스럽게 웃기, 자연스럽게 대화하기 등... 카메라만 앞에 있으면 로봇이 되는걸.. ㅠ
2) 야외 주간 촬영 @어린이대공원
- 위에서 기재한 것과 같이 긴 이동 시간 후 도착한 어린이대공원.
-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할 때 많이 갔던 곳이고 사람도 많지 않아 촬영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 6시쯤에 도착했는데, 오히려 약간 해가 질랑 말랑하면서 햇볕에 예쁘게 물들어서 결과물이 더 마음에 들었다.
- 아래 있는 사진들은 동행하며 짐도 들어주고 hype 걸도 해준 동생이 찍어줬다. (shout out to my 시스터!)
사진 촬영 후에는 결과물을 보여주시면서 바로 피드백을 받으셨다.
따로 피드백을 안 드려도 사진이 너무 예쁘게 나와서 빠르게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다.
아래 사진은 내가 꼭 하고 싶었던 컨셉이었는데, 유쾌하게 받아주셔서 좋았다.
내가 가져온 레퍼런스에 아이디어도 덧붙여서 새로운 포즈도 제안해 주시고,
빈티지스러운 영상 촬영까지 진행했다.
깔깔 웃으면서 진행해서 기분이 좋았다.
3) 야외 야간 촬영 @동작대교
- 이동 시간으로 인해 시간이 꽤 지체된 탓에 동작대교에서는 거의 정해진 포즈만 촬영할 수 있었다.
- 어린이대공원에서의 촬영보다는 창의적인 컷은 없지만 오에브 인스타 혹은 후기에서 본 것만큼의 퀄리티는 보장받을 수 있었다.
- 불꽃놀이를 활용한 샷이 얼굴이 예쁘게 나와서 마음에 들었다.
주간 촬영과 마찬가지로 피드백 타임!
이때쯤부터는 집에 빨리 가고 싶어서 필요한 컷만 빨리 찍고 끝내고 싶었다.
촬영이 재미있기도 했지만 간식만 먹고 버틴 5시간 촬영은 아무래도 힘들었다. (ㅎㅎ)
야간 촬영은 주간 촬영보다는 조금 더 포멀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사진이 나왔다.
주간 촬영과 야간 촬영 컨셉을 동떨어지게 잡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원본 사진은 예상했던 것만큼 잘 나왔다.
워낙 날씨랑 채광이 좋아서 동생이 아이폰으로 막 찍은 사진도 잘 나왔기에 원본도 잘 나올 줄 알았다.
작가님들의 섬세한 터치를 거친 후에는 얼마나 더 멋진 모습으로 나올지 기대된다.
이것으로 이 글을 마무리하겠다. 결혼 준비하는 모든 분들 화이팅! 빠이!
(+24년 12월 추가) 본식과 청첩장에 썼던 final 보정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진들
얼굴/신체 보정이 과하게 들어가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보정되었음
많은 보정을 바라면 마음에 안 들 수도 있는데 나는 자연스러워서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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