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2 트라디노이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웨딩 요약
트라디노이 24년 9월 22일 토요일 점심 예식을 진행했고, 1/2부를 나눠서 진행했다.
1부에는 친척과 부모님 지인분들을 초대했고, 2부에는 신랑 신부의 친구와 회사 동료를 초대했다.
1부 손님이 생각보다 많이 오실 것 같아서 1부에는 별관 노이루체도 추가로 대여했다.
1/2부 진행 시간
각 1시간 반씩 진행했고, 2부는 시간이 조금 짧다는 느낌은 있었다.
단독홀이어서 손님이 30분 전에 도착하셔도 맞이할 수 있기에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 1부 시간: 11:00~12:30
- 2부 시간: 13:30~15:00
1/2부 초대 인원
원래 계획은 1부 총 160명 (본관 110명 + 별관 50명)이었고,
2부는 총 130명이었는데, 예상보다 한 10분씩 더 오셨다.
결과적으로 1부에는 170명이 오셨고(대충 본관 120명 + 별관 40명 + 답례품 10명),
2부에는 140명이 오셨다. (본관 137명 + 답례품 3명)
1부, 2부 모두 본관 인원 밀집도를 판단해 보자면 1부 밀집도는 괜찮았고, 2부 밀집도는 조금 높은 편이었다.
밀집도가 높아도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는 아니었다.
1부, 2부 모두 날씨가 좋아서 테라스 자리까지 있었기 때문에 모든 분이 앉으시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다만, 2부에 사람이 더 많다 보니 뷔페 음식을 뜨기 위해 줄을 서는 시간이 길어 식사에 불편이 있어 보였다.
본관은 120명까지가 손님들이 크게 불편하지 않으실 인원인 것 같다.
예약 과정
해당 일자에 예약을 하기 위해 트라디노이에 23년 8월 26일에 방문했다.
방문하자마자 마음에 들기도 하고 다른 곳까지 볼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바로 예약했다.
8/26에 방문했을 때 원래는 가장 빠른 비어있는 날짜가 24년 11월이라고 하셨는데,
마침 어떤 분께서 9/22 예식을 취소하셨다고 말씀하셔서 냉큼 하겠다고 했다.
기존에는 예식을 1/2부로 나눌 생각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결혼식은 신부와 신랑을 위한 이벤트라는 생각이 확고해서 부모님 지인분들은 초대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부모님의 격렬한 반대로 인해 어느 정도 타협해서 1/2부를 나누었다.
스몰웨딩이 아니면 차라리 결혼식을 하지 않겠다는 나의 의지와, 부모님 지인분을 꼭 초대해야 한다는 부모님의 의지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곳은 웨딩을 1/2부를 나눌 수 있는 트라디노이밖에 없었을 것 같다.
트라디노이 웨딩 장/단점
장점
- 직원분들께서 모두 친절하고 꼼꼼하심
- 신랑/신부 혼주도 다 잘 챙겨주셔서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심
- 원하는 웨딩을 커스터마이징해서 실현할 수 있음
- 틀에 박힌 웨딩을 원하지 않는 분들에게 최고의 선택
- 통창으로 되어 있어 야외 웨딩 같은 느낌을 낼 수 있음
- 야외 웨딩에 비해 날씨에 영향을 덜 받는다는 장점이 있으나 날씨가 좋아야 사진이 더 잘 나올 듯
- 음식이 퀄리티가 높고 맛있음
- 직접 먹었을 때도 맛있었고 손님들 평이 좋았음
- 웨딩홀이 화이트 톤으로 깔끔해서, 꽃을 잘 채우면 퀄리티가 좋아 보임
- 주황색 꽃으로 요청했는데, 예상보다 너무 예쁘게 되어서 기분이 좋았음
- 신부대기실이 따로 없어서 신부도 주도적으로 나와서 손님맞이를 할 수 있음
- 아래와 같이 의자가 있는 포토존이 신부대기실 역할을 했는데, 밀폐되어 있지 않음
- 드레스만 불편하지 않으면 서서 친구들 맞이하고 같이 사진 찍을 수 있음
- 단독홀이라 다른 타임 부부와 섞일 일이 전혀 없고 내 사진을 입구에 영상으로 엄청 크게 전시할 수 있음
단점
- 스몰 웨딩을 위한 예식장이어서 크기가 작긴 함
- 적절 인원은 웨딩 요약 파트 참고
- 엘리베이터가 협소하고 밖에서는 웨딩홀이 잘 보이지 않음
- 이런 점을 어른들이 별로 안 좋아함
- 10% VAT 추가로 붙는 거 생각하면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았음
- 그러나 23년 기준, 인터넷으로 다른 하우스 스몰 웨딩 견적서 비교해 봤을 때 저렴한 편이었음
웨딩 식순에 따른 후기
1/2부를 나눠서 진행했기 때문에 식순도 두 개를 준비했다.
1부는 어르신들이 많이 오시는 만큼 전통적인 결혼식 순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기획했고,
2부는 1부에서 진행한 성혼 선언문 낭독, 축사, 부모님께 인사 등을 제외하고 간소하게 진행했다.
1부 식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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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식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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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식선언
2. 양가 어머님 입장 3. 샌드 세리머니 (양가 어머님) 4. 신랑 입장 5. 신부 입장 6. 신랑신부 맞절 7. 혼인서약 8. 성혼선언문 낭독 (양가 부모님) 9. 축사 (양가 부모님) 10. 축가 (신부 아버님 & 신랑님) 11. 양가 부모님께 인사 12. 내빈께 인사 13. 신랑신부 행진 (플라워 샤워) 14. 폐식사 |
1. 개식선언
2. 식전 영상 상영 3. 신랑신부 입장 4. 신랑신부 맞절 5. 혼인서약 6. 축가 (신랑님 친구) 7. 축무 (신부님과 친구들) 8. 내빈께 인사 9. 신랑신부 행진 (플라워 샤워) 10. 폐식사 |
1부 후기
- 1부도 동시 입장하려고 했으나 아빠가 섭섭해하셔서 1부는 동시 입장 포기
- 성혼선언문과 축사를 양가 부모님 총 4분이 나와서 모두 읽어주심
- 축사가 길지 않고 식순이 공평하게 분배되어서 좋았음
- 축가 아빠와 남편(장인어른+사위)이 "무조건"이라는 트로트 노래를 불렀음
- 어른들 타깃의 이벤트로 반응 좋았음
2부 후기
- 식전 영상을 필자가 직접 만들어서 틂
- 신부 + 신부 친구들 춤을 추다 신랑이 마지막에 튀어나와서 같이 춤을 춤
- 노래는 아일릿 magnetic 반 + 2PM 우리 집 반 편집해서 틈
- 신랑이 호응 유도하며 갑자기 나와서 반응이 매우 좋았음
- 사진도 마음대로 찍을 수 있었음
- 필자는 2개의 풋살 팀에 속해있는데, 두 풋살팀 유니폼을 들고 찍을 수 있었음
- 던지는 포즈도 작가님이 제안해 주셔서 너무 예쁘게 잘 나옴
- 부케 던지는 것도 꽃이 아니라 공으로 해보고 싶었는데, 사진작가님이 적극적으로 도와 주심.
- 2부는 젊음과 활기가 가득한 분위기에서 예식을 진행함.
- 친구들이 너무 재미있게 컴팩트하게 진행해서 좋았다는 평을 남김
결론: 1/2부 나눠서 진행하길 너무 잘했다!
2부 결혼식 덕분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했다.
양가 부모님께서도 1/2부 결혼식을 직접 다 보시고는 2부도 너무 재미있었고 나누길 잘했다고 말씀 주셨다.
결혼 당사자를 위한 결혼식도 하고 싶지만, 부모님의 의견도 무시하고 싶진 않은 분들께 이 글이 유용하게 쓰이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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