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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창고52

지금 제주돌고래가 파도를 넘고 있다 대도시인 도쿄에서 전철을 타고 가며 혼잡한 인파 속에서 시달릴 때 문득 홋카이도에서 서식하는 불곰이 머릿속을 스쳤다. 내가 도쿄에서 생활하는 그 순간에, 같은 일본 하늘 아래서 불곰이 숨 쉬고 있다. 확실히 지금 어딘가의 산에서 불곰 한 마리가 쓰러진 나무를 타고 넘어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 사실이 너무나도 신기했다. ... _호시노 미치오, '긴 여행의 도중' (2019, 엘리) 나는 지칠 때면 속으로 이렇게 말하곤 했다. '지금 어디선가 고래가 숨 쉬고 있다! 지금 고래가 제 할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고래처럼 깊게 숨을 쉰다. '나는 너와 함께, 너처럼 힘을 낼 거야' 고래처럼 물 밖으로 솟구쳐 태양을 향해 뛰어오를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 정혜윤의 "아무튼 메모" 중 나의.. 2022. 1. 2.
2021 서울일러스트페어 후기 2021 서울 일러스트 페어(서일페) 갔다 온 후기 방문일자: 21.12.24 금요일 오후 1시 반쯤 도착 보관소에 자리가 없었다. "빈 보관함 찾는 데만 30분을 소요한 이야기!" 1. 처음 방문한 터라 서일페에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 몰랐음. 2. 겨울이라 롱패딩이랑 백팩을 들고 다니기가 힘드므로 보관함에 보관하고자 함. 3. 그런데 우리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한 두 명이 아니라서 보관함이 풀방이었음. 4. 보관함에 빈 자리가 날 때까지 대기해야 했음. 5. 게다가 어떤 보관함은 현금 1,000원짜리만 사용 가능함. 6. 현금을 마련하는 것부터가 난관이었음. 아래층에 있는 약국에 가서 물을 사서 5,000원짜리 지폐를 4,500원으로 만듦. 7. 보관함 자리 나는 데까지만 한 20-30분 기다림. .. 2021. 12. 26.
나의 2021년 운동 일기 (필라테스, 러닝 일기) 7/13부터 필라테스를 시작했고, 8월부터 러닝/조깅을 시작했다. 내가 하루하루 이루어낸 발전과 감각을 정리하는 글이다. 일기장에 운동 관련된 내용만 찾아서 적었다. 그리고 내년 1월부터는 축구 클럽에 가입할 예정이다! 오예! 1. 7/18 필라테스 선생님 옆에 서있는 내 몸뚱이를 보니 너무 땡땡 부어있고 비루해 보였다. 무엇보다 경직된 몸이 마음에 안 들었다. 내가 너무 내 몸에 소홀했단 걸 깨달았고 몸을 돌보겠다고 마음먹었다. 2. 8/22 2주 전부터 동네 빠르게 걷기 + 뛰기를 5바퀴씩 실천하고 있다. 빠르게 걸으면서 느낀 건데, 일단 빠르게 걷기는 매우 힘들다. 넓은 보폭으로 빠르게 걷기는 생각보다 다리에 무리가 간다. 근육 발달이 안 되려야 안 될 수가 없다. 본래 인간은 동물과 마찬가지로 움.. 2021. 12. 22.
티스토리 블로그 스킨을 업데이트했다 가장 큰 변화는 먼저 타이틀 로고를 "림뽀의 세상"에서 "기획일기"로 바꾸었다. 블로그 성격 상 기획에 치중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기에 콘텐츠의 성격을 반영하고자 했다. HTML/CSS 무지랭이로 원하는 디자인을 구현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다음에 또 스킨을 편집할 때 시간을 아끼기 위해 유용하게 사용했던 기능을 기록하고자 한다. 1. 중앙 정렬 display: flex로 설정하면 버튼을 눌러서 원하는 정렬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중앙 정렬은 justify-content: center로 가능하다. 이 기능으로 상단 타이틀 로고를 중앙 정렬했다. 2. 썸네일 비율 변경 티스토리 기본 스킨 중 하나인 북커버의 기본 썸네일 비율은 1:1이 아니다. 1:1로 바꾸기 위해선 HTML 코드를 수정해야 한다.. 2021. 11. 29.
회사 밖에서 독립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SNS (인디펜던트 워커 후기) 북저널리즘의 "인디펜던트 워커"를 읽었다. 나도 언젠가 인디펜던트 워커가 되는 것을 꿈꾸고, 그러기 위해 블로그와 브런치를 운영하고 있다. 먼저 그 길을 걷는 다른 분들은 어떻게 그 꿈을 이루었는지 궁금해서 "인디펜던트 워커"를 읽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요즘 회사 밖에서 독립적으로 일하는 "인디펜던트 워커"들은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인디펜던트 워커가 본인을 홍보하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이기 때문이다. 책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책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과 함께 인터뷰이가 실제로 운영하는 SNS 링크를 달았다. 인디펜던트 워커 - YES24 회사에서, 회사 밖에서 독립적으로 일하기좋아하고, 잘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하는 방법을 찾는 사람들 인디펜던트 워커(independent worker)는 개.. 2021. 11. 14.
필사, 스크린타임, 독서, 운동에 관한 일기 10/29 금요일의 갓생 살기 프로젝트 필사 휴가를 쓴 금요일이다. 만세! 집에서 책을 읽고 뒹굴뒹굴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필사를 하고 있었다. 이전까지는 한 번 읽은 책을 두 번 다시 들여다보지 않았다. 그런데 다산 정약용 선생님께서 책을 많이 읽기만 해선 소용이 없다는 게 아닌가. "다산 정약용은 독서의 방법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고 했습니다. 두루 읽는 박학, 자세히 묻는 심문, 신중하게 생각하는 신사, 명백하게 분별하는 명변, 읽고 성실하게 실천하는 독행입니다." (궁극의 독서법 - 필사 p.87) 나에게 책을 복습하는 습관을 주고자 필사를 시작했다. 빨리 읽으면 대충 읽게 되는데, 그런 독서법은 지능 향상에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에겐 독서를 "퀘스트"로 생각하고 빨리 읽어 해치우려는 습관.. 2021. 11. 1.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데이터가 답한다. 송길영 님의 "그냥 하지 말라 (Don't just do it!)"는 사람들이 남긴 데이터로 예측한 미래의 일과 삶에 관해 말한다. 뜬 구름 잡는 소리가 아니라 현재의 삶에 밀접한 그림을 그려서 공감이 갔다. 다만, 저자의 전문성을 살려 예측의 근거로 데이터를 더 보여주면 좋았겠다. 대중성을 고려해 어려운 내용을 덜어낸 것 같다. 그냥 하지 말라 - YES24 대한민국 최고의 데이터 분석가 송길영이 바라본10년의 변화상, 10년의 미래상우리는 흔히 ‘미래를 알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과거와 지금을 보고,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욕망 www.yes24.com 성장을 원하는데 상자에 갇힌 (p.197) 단 한 번의 취업으로 인생이 결정되는 시대는 끝났다. 조직에 기대는 개인에겐 경쟁력이 없다.. 2021. 10. 11.
인공지능을 사랑한 사람들의 이야기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주기 리뷰) @테드 창, 4.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 97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라는 다소 딱딱한 제목과는 달리, 테드 창 소설 중 가장 귀여운 이야기이다. "블루 감마"라는 한 게임 스타트업은 성장하는 애완 인공지능을 만든다. 이 애완 인공지능들을 "디지언트"라 부르는데, 말을 할 수 있고 동물의 생김새를 따른다. 인간과 비슷하게 천천히 성장한다. 주인공인 애나는 동물원 사육사로 일하던 경험을 살려 블루 감마의 디지언트 프로그래밍 방식에 조언을 주는 일을 하게 된다. 블루감마의 서비스는 출시 직후 큰 관심을 받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서비스 구매자들은 디지언트가 그들이 원하는 방식대로만 자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사용자의 관심이 급감하고, 수익성이 나빠진 사업 또한 끝이 보인다. 그.. 2021. 7. 18.
책 “노마드랜드” vs. 영화 “노매드랜드” 책 "노마드랜드" 책은 노마드의 고단한 현실과 그들이 진짜 삶을 찾아가는 모습을 다룬다. 노마드랜드 압도적 찬사, 역대급 수상 기록, 영화 [노매드랜드] 원작리베카 솔닛, 바버라 에런라이크 추천미국에서 고정된 주거지 없이 자동차에서 살며 저임금 떠돌이 노동을 하는 사람들의 삶을 한 노년 www.yes24.com 책 "노마드랜드"의 저자인 제시카 브루더는 사회 정의 관련 저널리스트이다. 이 책은 현장 르포이며, 브루더가 직접 노마드 생활을 한 경험과 다양한 노마드와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책 "노마드랜드"는 경제 위기에서 무너진 미국의 중장년층이 집을 포기하고 차를 집으로 삼는 노마드가 된 사회적인 배경과 그들이 견뎌야 하는 노동 환경의 부조리함에 초점을 맞춘다. 자본주의가 버린 패, 노마드가 되다 내가 .. 2021.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