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창고55 언젠가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 특정 환경에 오랜 시간 노출되거나 일에 몰입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 안에서 발생한 일을 과대평가한다. 회사에 다닐 때는 작은 일에도 큰 타격을 받던 사람이 회사를 나간 후에는 "엥? 내가 왜 그렇게 일희일비했지?"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부정적인 반응은 쉽다. 그러나 상황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긍정적인 반응은 어렵지만 도움이 된다. 1) 부정적인 사고방식: "와, 진짜 큰일 났다. 어떡하지? 아 난 진짜 망했다." --> 스트레스를 받음 -->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님 --> 오히려 문제 해결에 집중하기 어려움 --> 최악의 경우 생존 본능으로 문제를 회피함 2) 긍정적인 사고방식: "지금은 문제가 발생했지만 지금껏 그래 왔듯 해결될 확률이 90% 이상이야... 2022. 1. 16. 중랑천에서 수달을 마주치다..! 2022년 1월 5일 수요일, 중랑천으로 야간 산책을 나갔다. 세종대에서 5~10분쯤 걸어가면 중랑천 산책길이 있다. 중랑천은 물살이 세지 않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졸졸, 잔잔하고 규칙적으로 흐른다. 평소와 같이 평온한 물의 흐름을 즐기던 중, 냇물이 봉긋하게 솟아올라 물의 흐름이 바뀌었다. 유심히 바라보니, 이게 웬 걸? 예상치 못한 동물이 있었다. 그 동물은 곤충도 새도 아닌 포유류로 보였다. 잠깐 생각해보면 도시 한가운데서 마주칠 수 있는 포유류는 그리 다양하지 않다. 도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포유류는 (애완동물을 제외하고) 고양이와 쥐이다. 그래서 나는 고양이라고 생각했다. 반면 옆에 있던 친구는 뉴트리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양이는 물 가까이 가길 꺼린다. 그리고 쥐라고 하기엔 .. 2022. 1. 9. 여자 축구팀 활동 일기 1 21.01.02 골때녀가 너무 재미있어서 여자축구(풋살) 클래스를 신청했다. 오늘 12시부터 2시간 동안 처음으로 클래스를 들었다. 추워서 어떡하나 걱정했었는데 실내 풋살장에서 해서 다행이었다. 그런데 풋살장도 생각보다 쌀쌀하다. 반팔이 아니라 긴팔을 입어야겠다. 한 열 분 정도가 참석했다. 첫날이라서 선생님도 한 분이 아니라 두 분이 계셨다. 1. 상의: 나이키 반팔 + LEE 후드티 2. 하의: 아빠 아디다스 축구 바지를 훔쳐 입음 + 기모 스포츠 레깅스 3. 악세서리: 오늘 받은 축구 양말 4. 신발: 미즈노 러닝화 (풋살화를 사야겠다.) 체력 1. 골때녀에 나오는 사람들이 못하는 게 아니다. 조금 뛰었는데도 엄청 힘들다. 2. 특히 마지막 20분 동안 미니 게임을 했는데 시간이 정말 천천히 간다... 2022. 1. 2. 지금 제주돌고래가 파도를 넘고 있다 대도시인 도쿄에서 전철을 타고 가며 혼잡한 인파 속에서 시달릴 때 문득 홋카이도에서 서식하는 불곰이 머릿속을 스쳤다. 내가 도쿄에서 생활하는 그 순간에, 같은 일본 하늘 아래서 불곰이 숨 쉬고 있다. 확실히 지금 어딘가의 산에서 불곰 한 마리가 쓰러진 나무를 타고 넘어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 사실이 너무나도 신기했다. ... _호시노 미치오, '긴 여행의 도중' (2019, 엘리) 나는 지칠 때면 속으로 이렇게 말하곤 했다. '지금 어디선가 고래가 숨 쉬고 있다! 지금 고래가 제 할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고래처럼 깊게 숨을 쉰다. '나는 너와 함께, 너처럼 힘을 낼 거야' 고래처럼 물 밖으로 솟구쳐 태양을 향해 뛰어오를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 정혜윤의 "아무튼 메모" 중 나의.. 2022. 1. 2. 2021 서울일러스트페어 후기 2021 서울 일러스트 페어(서일페) 갔다 온 후기 방문일자: 21.12.24 금요일 오후 1시 반쯤 도착 보관소에 자리가 없었다. "빈 보관함 찾는 데만 30분을 소요한 이야기!" 1. 처음 방문한 터라 서일페에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 몰랐음. 2. 겨울이라 롱패딩이랑 백팩을 들고 다니기가 힘드므로 보관함에 보관하고자 함. 3. 그런데 우리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한 두 명이 아니라서 보관함이 풀방이었음. 4. 보관함에 빈 자리가 날 때까지 대기해야 했음. 5. 게다가 어떤 보관함은 현금 1,000원짜리만 사용 가능함. 6. 현금을 마련하는 것부터가 난관이었음. 아래층에 있는 약국에 가서 물을 사서 5,000원짜리 지폐를 4,500원으로 만듦. 7. 보관함 자리 나는 데까지만 한 20-30분 기다림. .. 2021. 12. 26. 나의 2021년 운동 일기 (필라테스, 러닝 일기) 7/13부터 필라테스를 시작했고, 8월부터 러닝/조깅을 시작했다. 내가 하루하루 이루어낸 발전과 감각을 정리하는 글이다. 일기장에 운동 관련된 내용만 찾아서 적었다. 그리고 내년 1월부터는 축구 클럽에 가입할 예정이다! 오예! 1. 7/18 필라테스 선생님 옆에 서있는 내 몸뚱이를 보니 너무 땡땡 부어있고 비루해 보였다. 무엇보다 경직된 몸이 마음에 안 들었다. 내가 너무 내 몸에 소홀했단 걸 깨달았고 몸을 돌보겠다고 마음먹었다. 2. 8/22 2주 전부터 동네 빠르게 걷기 + 뛰기를 5바퀴씩 실천하고 있다. 빠르게 걸으면서 느낀 건데, 일단 빠르게 걷기는 매우 힘들다. 넓은 보폭으로 빠르게 걷기는 생각보다 다리에 무리가 간다. 근육 발달이 안 되려야 안 될 수가 없다. 본래 인간은 동물과 마찬가지로 움.. 2021. 12. 22. 티스토리 블로그 스킨을 업데이트했다 가장 큰 변화는 먼저 타이틀 로고를 "림뽀의 세상"에서 "기획일기"로 바꾸었다. 블로그 성격 상 기획에 치중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기에 콘텐츠의 성격을 반영하고자 했다. HTML/CSS 무지랭이로 원하는 디자인을 구현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다음에 또 스킨을 편집할 때 시간을 아끼기 위해 유용하게 사용했던 기능을 기록하고자 한다. 1. 중앙 정렬 display: flex로 설정하면 버튼을 눌러서 원하는 정렬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중앙 정렬은 justify-content: center로 가능하다. 이 기능으로 상단 타이틀 로고를 중앙 정렬했다. 2. 썸네일 비율 변경 티스토리 기본 스킨 중 하나인 북커버의 기본 썸네일 비율은 1:1이 아니다. 1:1로 바꾸기 위해선 HTML 코드를 수정해야 한다.. 2021. 11. 29. 회사 밖에서 독립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SNS (인디펜던트 워커 후기) 북저널리즘의 "인디펜던트 워커"를 읽었다. 나도 언젠가 인디펜던트 워커가 되는 것을 꿈꾸고, 그러기 위해 블로그와 브런치를 운영하고 있다. 먼저 그 길을 걷는 다른 분들은 어떻게 그 꿈을 이루었는지 궁금해서 "인디펜던트 워커"를 읽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요즘 회사 밖에서 독립적으로 일하는 "인디펜던트 워커"들은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인디펜던트 워커가 본인을 홍보하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이기 때문이다. 책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책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과 함께 인터뷰이가 실제로 운영하는 SNS 링크를 달았다. 인디펜던트 워커 - YES24 회사에서, 회사 밖에서 독립적으로 일하기좋아하고, 잘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하는 방법을 찾는 사람들 인디펜던트 워커(independent worker)는 개.. 2021. 11. 14. 필사, 스크린타임, 독서, 운동에 관한 일기 10/29 금요일의 갓생 살기 프로젝트 필사 휴가를 쓴 금요일이다. 만세! 집에서 책을 읽고 뒹굴뒹굴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필사를 하고 있었다. 이전까지는 한 번 읽은 책을 두 번 다시 들여다보지 않았다. 그런데 다산 정약용 선생님께서 책을 많이 읽기만 해선 소용이 없다는 게 아닌가. "다산 정약용은 독서의 방법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고 했습니다. 두루 읽는 박학, 자세히 묻는 심문, 신중하게 생각하는 신사, 명백하게 분별하는 명변, 읽고 성실하게 실천하는 독행입니다." (궁극의 독서법 - 필사 p.87) 나에게 책을 복습하는 습관을 주고자 필사를 시작했다. 빨리 읽으면 대충 읽게 되는데, 그런 독서법은 지능 향상에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에겐 독서를 "퀘스트"로 생각하고 빨리 읽어 해치우려는 습관.. 2021. 11. 1.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