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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창고52

운동하는 여자들의 책 운동하는 여자들의 글을 좋아합니다. 어릴 때 새겨진 "운동은 여자의 것이 아니다"라는 고정관념 때문일까요. 운동하는 남자에 비해 운동하는 여자는 적습니다. 여자들이 (특히 미의 관점에서 벗어나) 운동에 관해 쓴 글이 많지 않기에 더욱 소중합니다. "보통" 여자가 하지 않는 경쟁적이거나 높은 강도의 운동을 하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고정관념을 산산이 부숴버리는 카타르시스도 있고, 저도 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도 주거든요. 운동하는 여자들의 책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을 모아 이 글에 정리했습니다. 하는 운동이 철인 3종부터 검도까지 다양한 만큼 운동에 관한 그들의 생각도 다양합니다. 생김새와 생각 모두 다르지만, 그들은 모두 운동을 참 좋아합니다. 모두 신체가 기력을 다할 때까지 열심히 움직이겠죠. 70살.. 2022. 9. 4.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 어제 새벽 2시까지 밀리의 서재에서 모범피님의 를 읽었다. 조금만 읽다 잘 생각이었는데, 웬걸 나와 너무 비슷한 사람이 있는 게 아닌가. 책을 덮을 수 없었다. 언제까지 이따위로 살 텐가? - 교보문고 “공감과 위로를 받았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책입니다!” 먼저 읽은 독자들의 요청으로 종이책으로 재탄생 2021년 전자책으로 출간 후 전자책 구독 서비스인 ‘밀리의 서재’에서 베 www.kyobobook.co.kr 일단 하는 일이 비슷하다. 나는 서비스 기획자이고(PM) 모범피 님도 IT 회사에서 서비스 기획자와 UX 디자이너로 일했다. 평생 모범생으로 살아왔지만, 한 편으로는 일반적인 직장인의 굴레를 벗어나 창조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욕망도 비슷했다. 좋아하는 창작물의 형태는 약간 다르다. 나는.. 2022. 8. 22.
필라테스 1년 배운 후기 2021년 7월 13일부터 필라테스를 시작했으니까, 이제 필라테스를 한 지도 만 1년이 넘었다. 첫 1개월은 1:1 수업으로 시작했고, 나머지 11개월은 4:1 수업을 들었다. 그동안 주 2~3회 걷기/조깅과 풋살을 병행했고, 몸이 바뀌었다. 몸무게는 약 3kg 빠졌다. 필테 전 최대 몸무게와 차이는 아마 4~5kg일 것 같다. 근육이 커지는 운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몸무게가 유지되지 않았다. 필라테스를 하기 전에는 필라테스가 근력 운동은 별로 안 시켜서 스트레칭 위주로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나의 오산이었다. 근육이 커지는 운동 (높은 무게를 적은 횟수로 순발력 있게 들어 올리는 등의 운동)을 하지 않을 뿐이지 근육을 끈질기게 잡아당기고 내 몸무게를 천천히 들어 올리는 맨몸 운동을 많이 한다. 이.. 2022. 8. 6.
⚽️ 축구하는 일기 4: 축태기 극복! ⚽️ 축태기를 극복했다! 6월 2주, 심각한 축태기를 겪었다. 내가 못해서 너무 화가 났다. 6월 3주, 주중에 두 번 따로 연습했고, 골을 넣었다! 6월 4주, 주중에 두 번 따로 연습했고, 골을 넣었다! 7월 1주, 주중에 한 번 따로 연습했고, 골을 넣었다! 6/13 일기를 보면 심각한 축태기를 겪었다. 6월 2주차에 축태기를 겪은 후, '이대로는 안 되겠다!'라고 생각했다. 내가 못하니까 게임이 재미가 없었다. 한 단계 점프할 때가 되었는데 뒤쳐지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주중에 혼자 연습을 열심히 하기로 했다. 개인 연습을 시작한 후로 3주 연속 연습 게임 때 골을 넣었다. 개인 연습이 효과가 있을까 했는데, 3주 연속은 확실한 결과다. 😂 (감격의 눈물) 개인 연습을 할 때 내 실력이 는다는 확실한 느.. 2022. 7. 5.
PM에게 필요한 창의성에 관한 말 창작자에게는 영감이 필요합니다. 저는 PM도 창작자라고 생각하는데요, 때문에 영감과 창의성에 관심이 많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성에 관한 힌트를 얻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 광고 업계에서 유명한 박웅현 님의 말을 가져왔습니다. 좋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좋은 것을 만듭니다. 게다가 형식과 무관하죠. 영화, 디자인, 드라마, 소설, 광고, 그리고 서비스까지도 좋은 생각을 하는 사람의 손에서 아름답게 피어납니다. 좋은 생각의 원천인 "창의성"은 일상에서 쉽게 감동받는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자두를 보고 감동받는 사람이라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어요. 새로운 것이 더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인간의 본성에 거스르기란 쉽지 않은 일이에요. 그렇기에 사소함에 경이를 느끼는 사람들이 예술가가 된 거겠죠. 일상에서 감동.. 2022. 6. 26.
일태기와 축태기 오늘의 풋살은 그리 즐겁지가 않았다. 이유를 생각해보면 몇 가지가 있는데, 1.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다. 2. 우리 팀이 큰 차이로 졌다. 3. 풋살 실력이 전에 비해 좋아지기는 커녕, 더 못해진 느낌이 들었다. 4. 부상으로 기존 멤버가 여럿 빠졌다. 지금 이제 풋살을 시작한 지 6개월 차이고, 완전 처음에 비하면 확실히 실력이 좋아졌다. 그런데 오늘 게임 후에는 정체기에 접어든 것 같았다. 패스가 연결되고 골을 넣을 수 있어야 재미있는데, 패스가 툭툭 끊기고 골까지 연결이 안 된다. 게다가 오늘 내가 골키퍼를 할 때 두 골이나 먹혔다. 사기도 떨어지고 할 맛이 안 났다. '사실 지금 못하는 게 당연한 건데'라는 이성적인 생각과 달리 감정은 착 가라앉아버렸다. 나는 이 감정을 일종의 권태기라고 정의.. 2022. 6. 13.
온 더 무브: 글쓰기를 사랑한 사람의 이야기 나는 올리버 색스 박사님을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로 알게 되었다. 그 책은 대학 시절 "이상행동의 심리"가 최애 교양 과목이었던 나의 취향을 저격했고, 지금까지 가장 재밌게 읽었던 책 중 하나로 꼽고 있다. (현재까지 테드 창의 "네 인생의 이야기"와 투 탑이다. 이상행동 심리와 뇌 질환과 관련해서 읽었던 책은 또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 과학자입니다",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괜찮은데 그들은 내가 아프다고 한다"가 있다.) "온 더 무브"는 올리버 색스 박사의 자서전이다. 그는 평생을 다양한 취미에 열정을 쏟으며 살았다. 오토바이, 사랑, 보디빌딩, 수영, 과학, 생물학, 화학, 뇌과학 모두에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그의 인생을 관통하는 한 가지 취미를 말하자면, 바로 "글.. 2022. 5. 24.
나의 2022년 상반기 운동 일기 (필라테스, 축구 일기) 22.01.05 수요일 어제 필라테스를 했는데 네 명 중에 내가 제일 잘해서 기분이 좋았다. 필라테스가 상대방과 경쟁하는 스포츠는 아니지만 그래도 남이 안 되는 동작을 할 수 있을 때 기분은 좋다. 그리고 전에 힘이 안 들어가서 못 했던 자세에 힘이 잡힌다는 사실만으로 내가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뿌듯하다. 못하는 시기를 견뎌내면 못하던 시절보다 발전한 내가 있으니까, 오히려 초반에 못해야 발전 가능성에 더 많은 공간을 내어준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지 않나 싶다. 초보에서 중수로 가는 건 꾸준히 하기만 한다면 가능하니까 못한다는 사실만 감수하고 가면 된다. 몸을 강화하는 건 뚜렷한 결과를 가져오지만 과정은 고통스럽다. 그러니까 강화는 원래 다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22.01.08.. 2022. 5. 7.
축구하는 일기 2 22.04.23 올해 1월부터 축구를 시작했으니 이제 거의 4개월이 되었다. 축구를 한 후 달라진 점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1. 동네 친구들이 생겼다! 회사나 학교에서는 만나기 힘들었던, 나와는 다른 길을 걷는 사람들을 또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나이대도 다양하고, 하는 일도 다양하다. 예체능계 종사자, 전문직, 프리랜서, 학생, 사무직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사람들이 공을 차겠다는 목표 하나로 모이다니! 그리고 재미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나만의 세상에 갇혀있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내가 보았던 세상만이 전부라고 생각하기보단 시야를 넓혀서 다른 삶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축구로 모인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그런 깨달음을 얻기 좋다. 2... 2022.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