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42 첫 PT를 받다 필라테스에 이어 PT를 받기로 했다. PT를 받는 이유는 첫 번째, 근육량 증대를 위해, 두 번째 운동 자세에 대한 개인 맞춤형 피드백을 받기 위해서이다. 필라테스에서 PT로 전환한 이유 1년 반 가까이 해온 필라테스는 4:1 수업이다 보니 선생님이 1:1 피드백을 줄 수 없었다. 잘못된 자세로 운동을 하더라도 나보다 심각한 회원이 있으면 선생님은 그분께 신경을 더 쓸 수밖에 없다. 필라테스도 생각보다 오래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반년이 지날 때부터 점점 센터 고인물이 되어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고인물은 점점 관심 밖으로 나가떨어졌는데... 필라테스를 하면서 운동의 기초를 탄탄히 다졌다. 특히 유연성이 많이 좋아졌다. 오래 앉아있으면 허리와 목이 쑤셨는데 그런 증상이 거의 사라졌다. (to 과거의 나.. 2022. 11. 13. 문학동네 "단순한 열정" 해설에 반박하기 최근 일주일간 202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아니 에르노의 책 세 권을 읽었다. 책 분량이 길지 않고 문장의 호흡이 짧아서 대체로 쉽게 읽었다. 내가 읽은 책은 순서대로 "한 여자", "단순한 열정", "사건"이다. 모두 자전적 문학으로 "한 여자"는 어머니의 죽음 후 그분의 삶을 회고하는 내용이고, 단순한 열정은 타국 외교관과의 사랑(불륜) 이야기, "사건"은 20대 초반에 겪은 낙태 이야기이다. 특히 "단순한 열정"은 저자의 불륜 사건을 다룬다는 점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문학동네에서 펴낸 "단순한 열정"의 해설을 들여다보자. 해설자는 부모에 생애를 다룬 전작은 "성장", "정체성 확립"과 같이 긍정인 표현과 연관 짓는 반면, "단순한 열정"은 자아의 상실, 퇴행으로 해석한다. 전작에서 교육을.. 2022. 10. 23. 어린이 셋과 축구한 날의 일기 공놀이는 친구를 만들기에 좋다. 같이 풋살 게임 한 번 하면 카페에서 세 번 만날 때보다 빨리 친해진다. 20대 후반 성인에게도 마음을 열기 좋은 도구이니 아이들은 오죽할까. 지난 9월 30일, 동생을 설득해 광장에 축구 연습을 하러 갔다. 동생은 움직이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옷을 사주겠다고 하니 그제야 응했다. 광장까지 10분 정도 걸어가면 되는데, 그것도 힘들다고 구시렁거렸다. 그래도 한 시간 정도만 참으면 옷을 살 수 있으니까 참은 것 같다. 동생을 꼬셔서 패스 연습도 하고, 슛 연습도 했다. 한 시간 정도 지났을까? 광장에 세 어린이가 씽씽이를 타며 등장했다. 그들의 존재감은 무시할 수 없었다. 씽씽이를 타는 속도와 소리 때문이었다. 축구공에 집중하느라 보지는 못했지만, 대지를 가르는 바퀴의 소리.. 2022. 10. 3. 내가 책을 읽는 이유 나는 변덕스러운 사람으로, 지금까지 여러 취미를 두었다. 책 읽기, 그림 그리기, 영상 만들기, 글쓰기, 달리기, 풋살, 필라테스가 대표적이다. 그래도 지금까지 가장 오래, 꾸준히 하고 있는 취미는 "책 읽기"이다. 2020년 하반기부터 책을 꾸준히 읽기 시작했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를 생각해보았다. 1. 재미있어서 나는 거의 대부분 내가 좋아하는 주제를 다루거나 흥미를 끄는 책을 읽는다. 독서 편식을 피하기 위해 가끔 내 관심사에서 벗어난 책도 읽는데, 너무 재미가 없으면 중간에 읽다 말아버린다. 그래도 꾸역꾸역 다 읽는 책은 내용이 잘 안 읽힌다. 글자들 위에 투명한 막이 있어서 내 눈이 막에 막혀 글자를 읽지 못하고 좌우로 움직이기만 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결국 다시 재미있는 책으로 회귀한다. 그.. 2022. 9. 22. 내가 유튜브를 삭제한 이유 나의 집중력에 방해가 되는 1위는 단연 유튜브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3개월 전 유튜브 앱을 스마트폰에서 삭제했다. 그리고 2주 전에는 아이패드에서도 유튜브 앱을 삭제했다. 유튜브는 노트북에서만 볼 수 있다. 노트북에서 유튜브를 보는 건 꽤 불편하다. 와이파이를 연결하고, 크롬을 열고, 웹 URL을 입력한 후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누워서 노트북으로 영상을 이리저리 조작하는 것도 불편하다. 이제 밤늦게까지 유튜브에 빠져 새벽 2시, 3시에 자는 일은 거의 없다. 처음 유튜브를 삭제한 이유는 시간을 생산적으로 보내기 위해서였다. 물론 생산성도 개선됐지만,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생겼다. 물리적인 세상에 있는 나의 진짜 삶에 집중하는 능력이 생겼다. 사실 모니터 밖의 내 신체가 존재하는 공간이 진짜 세상이.. 2022. 9. 4. 운동하는 여자들의 책 운동하는 여자들의 글을 좋아합니다. 어릴 때 새겨진 "운동은 여자의 것이 아니다"라는 고정관념 때문일까요. 운동하는 남자에 비해 운동하는 여자는 적습니다. 여자들이 (특히 미의 관점에서 벗어나) 운동에 관해 쓴 글이 많지 않기에 더욱 소중합니다. "보통" 여자가 하지 않는 경쟁적이거나 높은 강도의 운동을 하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고정관념을 산산이 부숴버리는 카타르시스도 있고, 저도 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도 주거든요. 운동하는 여자들의 책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을 모아 이 글에 정리했습니다. 하는 운동이 철인 3종부터 검도까지 다양한 만큼 운동에 관한 그들의 생각도 다양합니다. 생김새와 생각 모두 다르지만, 그들은 모두 운동을 참 좋아합니다. 모두 신체가 기력을 다할 때까지 열심히 움직이겠죠. 70살.. 2022. 9. 4. 주니어 PM의 데이터 분석 학습기 주니어 PM이 데이터 분석을 공부하는 이유 데이터 분석을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PM 2년 차인 2020년이었습니다. 사실 대학을 다닐 때까지만 해도 저는 수학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고등학교 시절에 수리 영역과 씨름할 때, 대학교를 가면 더 이상 수학과 마주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위안 삼아서일까요. 대학 교양 수업도 가능하면 수학이나 과학과 관련이 없는 과목을 들었습니다. 수학을 멀리하던 제 삶에 숫자들이 슬금 머리를 내민 것은 대학원 때였습니다. 정량 리서치 결과를 논문으로 쓰기 위해선 통계를 공부해야 했죠. 그때까지만 해도, 논문 쓰는 데 필요한 기본 통계 지식과 SPSS 쓰는 방법만 배우면 끝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입사 후 1년이 지났을 때, 불운하게도 사수 매니저님이 다.. 2022. 8. 31. 인당 1일 평균 영상 시청 시간 구하기 (Python) 드디어 데이터 분석 공부했던 것을 실무에 써먹을 때가 왔다! 영상 시청 앱의 인당 1일 평균 체류시간을 구하기 위한 Python 코드를 정리했다. 평균 체류 시간은 일일 콘텐츠 시청 duration의 합으로 구했다. 1) 메인 코드 For문으로 DataFrame 채우기 - 각 날짜의 콘텐츠 시청 duration의 평균을 구할 수 있다. - .mean()과 .median()으로 평균값과 중간값을 구했다. import pandas as pd #데이터 df = pd.DataFrame({'date':[20220801, 20220801, 20220801,20220802,20220802,20220802], 'duration':[10,20,30,40,50,60]}) #df3: 새로운 DF 만들기 df3 = pd.Da.. 2022. 8. 26.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 어제 새벽 2시까지 밀리의 서재에서 모범피님의 를 읽었다. 조금만 읽다 잘 생각이었는데, 웬걸 나와 너무 비슷한 사람이 있는 게 아닌가. 책을 덮을 수 없었다. 언제까지 이따위로 살 텐가? - 교보문고 “공감과 위로를 받았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책입니다!” 먼저 읽은 독자들의 요청으로 종이책으로 재탄생 2021년 전자책으로 출간 후 전자책 구독 서비스인 ‘밀리의 서재’에서 베 www.kyobobook.co.kr 일단 하는 일이 비슷하다. 나는 서비스 기획자이고(PM) 모범피 님도 IT 회사에서 서비스 기획자와 UX 디자이너로 일했다. 평생 모범생으로 살아왔지만, 한 편으로는 일반적인 직장인의 굴레를 벗어나 창조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욕망도 비슷했다. 좋아하는 창작물의 형태는 약간 다르다. 나는.. 2022. 8. 22. 이전 1 2 3 4 5 6 7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