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변덕스러운 사람으로, 지금까지 여러 취미를 두었다. 책 읽기, 그림 그리기, 영상 만들기, 글쓰기, 달리기, 풋살, 필라테스가 대표적이다. 그래도 지금까지 가장 오래, 꾸준히 하고 있는 취미는 "책 읽기"이다. 2020년 하반기부터 책을 꾸준히 읽기 시작했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를 생각해보았다.
1. 재미있어서
나는 거의 대부분 내가 좋아하는 주제를 다루거나 흥미를 끄는 책을 읽는다. 독서 편식을 피하기 위해 가끔 내 관심사에서 벗어난 책도 읽는데, 너무 재미가 없으면 중간에 읽다 말아버린다. 그래도 꾸역꾸역 다 읽는 책은 내용이 잘 안 읽힌다. 글자들 위에 투명한 막이 있어서 내 눈이 막에 막혀 글자를 읽지 못하고 좌우로 움직이기만 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결국 다시 재미있는 책으로 회귀한다. 그래도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에 비해선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는다.
영상이 책보다 더 재미있다. 이해하기가 더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텍스트에 익숙해지면 책이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오랜 시간 몰입해서 읽을 때이다. 두 매체의 매력은 다르다.
2. 빠른 정보 습득이 가능해서
아직까지 텍스트만큼 효율적인 정보 전달 수단이 없다고 생각한다.
3. 똑똑해 보여서 (혹은 유튜브 시청보다 생산적인 것 같아서)
주관적인 생각이다. 어렸을 때 엄마가 TV는 나쁜 것, 책은 좋은 것이라고 주입해서 그런 걸까.
4. 텍스트에 익숙해지기 위해
책을 많이 읽으면 텍스트형 자료에 익숙해진다. 텍스트 자료 이해가 쉬워지고, 빨라진다. 또, 논리적인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많이 읽으면 사고력 뿐만 아니라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 (공감 능력)도 키울 수 있다. 내가 하는 일은 텍스트 매체를 주로 사용한다. (대다수의 사무직이 그렇지 않을까?) 업무에서 다른 사람의 글을 읽거나 내가 글을 써야 할 때도 도움이 된다.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그래도 1번 이유가 가장 중요하다. 재미가 없다면 한 달에 한 권 읽기도 고역이었을 것이다. 쉬는 시간 전부를 생산성을 키우는 데 바칠 만큼 갓생에 미쳐버린 사람은 아니니까. 가끔 중간에 재미가 없어져서 꾸역꾸역 책을 읽을 때 확실히 느꼈다. 재미가 없으면 일보다 더 하기 싫구나! 무엇이든 꾸준히 하려면 재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일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꾸준히 사서 읽다 보니 자주 가는 서점도 생겼다. 광교 책발전소와 건대 인덱스이다. 알라딘 중고서점과 교보문고도 자주 가는 편이다. 생각보다 중고서점 책 퀄리티가 괜찮다. (그리고 생각보다 신권은 가격이 낮지 않다.)
오늘 본 예쁜 꽃 사진으로 글을 마무리한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 여기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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