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콘텐츠 소비 후기 (2019~2020)

2019년부터 2020년 1월까지의 콘텐츠 소비 후기입니다.

제가 보통 읽고 싶은 책이나 영화를 고르는 기준은 세 가지입니다.

 

1) 여자 작가, 감독의 작품

- 보통 여자 작가나 감독의 작품에 더 잘 공감하게 됩니다.

- 여자 작가/감독의 작품을 굳이 고르지 않아도 여자 작가/감독의 작품을 보게 되더라고요.

 

2) 사회적 이슈/페미니즘

- 사회적 이슈를 다룬 스포트라이트, 가버나움 같은 영화나 페미니즘에 관한 다큐멘터리, 록산 게이의 책을 좋아합니다.

 

3) 네이버나 인스타에서 추천했는데 재밌어 보이는 책

- 이런 책들은 보통 자기 계발 혹은 재테크에 관한 내용입니다. 

- 인터넷에서 추천 받은 성공 사례는 파이어족이 온다, 실패 사례는 너무 많아서 나열을 못합니다.

- 카드 뉴스 형태로 추천 받을 때에는 책이 정말 흥미로워 보이는데, 실제로 읽으면 실망스러울 때가 꽤 있습니다.

 

후기 쓰는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벡델 테스트 (bechdel test)
- 영화 속 성차별을 걸러내기 위해 앨리슨 벡델이 고안한 테스트입니다.
- 이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한 최소 요건은 다음과 같은 3가지가 있습니다. (출처: 위키백과)

    1) 이름을 가진 여성 캐릭터를 최소 2명 포함할 것
    2) 서로 이야기를 나눌 것
    3) 남성에 대한 것 이외에 다른 대화를 나눌 것

✏️별점은 5점 만점 ⭐⭐⭐⭐⭐
✏️추천하는 작품은 파란색으로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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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까지의 콘텐츠 소비 후기

 

야마구치 슈 -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Book

⭐

너무 재미 없고 설득력이 그다지 없음. 네이버 블로그 광고 보고 낚인 느낌이다. 

 

위대한 개츠비 Film

⭐⭐

여기에다 후기를 자세하게 적었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는 왜 버림받았는가

 

극한직업 Film

⭐⭐⭐

그럭 저럭 타임 킬링용으로 잘 봤다. 

 

Explain: 세계를 해설하다 - 1 왜 여자는 더 적게 받는가 / 2 일부일처제 Documentary

⭐⭐⭐⭐

넷플릭스는 사실 다큐 맛집이다.

(여성 위주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가 앞으로 더 잘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세상의 반은 여성일 뿐만 아니라 여성 위주 서사/정보를 제공하는 회사는 더더욱 없기 때문에. 사실 콘텐츠 소비는 여자가 더 많이 하는데, 왜 여성을 위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곳이 별로 없을까? 여자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똑똑한 회사가 살아남을 것이다.)

 

Explain: 세계를 해설하다 - 3 신종 임금격차 / 4 여성의 쾌락 Documentary

⭐⭐⭐⭐

 

스티븐 킹 - 유혹하는 글쓰기 Book

⭐⭐⭐⭐⭐

글 쓰는 방법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글 쓰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이렇게 재밌을 일임? 스티븐 킹 소설보다 이 책이 더 재밌는 것 같다.

 

가버나움 Film

⭐⭐⭐⭐⭐

bechdel test: Fail

 

사바하 Film

⭐⭐

 

스포트라이트 Film

⭐⭐⭐⭐⭐

 

록산 게이 - 나쁜 페미니스트 Bad Feminist Book

⭐⭐⭐⭐

본인의 경험과 엮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쓴 책. 완벽한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부족한 페미니스트로서의 경험 위주로 쓴 책이기 때문에 저자의 경험이 더 잘 와 닿는다.

 

나혜석, 글 쓰는 여자의 탄생 Book 

⭐⭐⭐

나혜석은 불행한 삶을 살았으나, 그만큼 머리와 가슴은 깨어있었으니 그의 불행은 후대에게 축복이었을 수도.

 

알라딘 Film Finished

⭐⭐⭐

bechdel test: Pass

 

기생충 Film Finished

⭐⭐⭐⭐⭐

bechdel test:  Pass

 

최인철 - 굿 라이프 Book 

⭐⭐⭐⭐⭐

행복에 관해 질적 & 양적 데이터로 객관적이며 동시에 감성적으로 잘 접근한 글이다.

 

엔젤라 채드윅 - XX - 남자 없는 출생 Book

⭐⭐⭐

소재는 신선하나 소설 자체가 엄청 재미있진 않다. 

 

최인철 - 프레임 Book

⭐⭐⭐⭐⭐

교수님은 글을 잘 쓴다.

 

스파이더 맨: 파 프롬 홈 Film

⭐⭐⭐

 

문유석 - 개인주의자 선언 Book

⭐⭐⭐⭐

재밌음

 

엑시트 Film

⭐⭐⭐

bechdel test: Fail

윤아 & 조정석 투탑인데, 윤아가 다른 여자랑 말하는 면이 생각나지 않는다. 벡델 테스트 fail 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셔터 아일랜드 Film

⭐⭐⭐

bechdel test: Fail

 

뉴니스 Film

⭐

netflix에 있는 영화인데, 별로 재미 없었다. 넷플릭스는 폴리아모리에 대한 콘텐츠가 많다. 

 

변신 Film

-10점 별점도 아깝다.

bechdel test: Pass

이상한 영화. 보고 기분이 정말 나빴다. 재미도 없고 무서운 것도 웃기게 무섭다. 가장 문제인 건 여자를 때리는 부분을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건데, 무서운 게 아니라 감독의 사상이 의심된다. 아버지가 딸을 성적 대상으로 보는 것도 매우 불편한 부분이다. 불편함 없이 무섭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 많은데 굳이 이런 방법을 택해 적나라하게 불편하게 만든 것이 이해 가지 않으며 찝찝하기만 하다.

 

스콧 리킨스 - 파이어족이 온다 Book

⭐⭐⭐⭐⭐

미니멀리즘과 소비에 관한 책. 소비가 복에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행복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인상 깊게 읽었다.

 

조커 Film

⭐⭐

bechdel test: Fail

 

야쿠마루 가쿠 - 돌이킬 수 없는 약속 Book

⭐ 

노잼. 읽는 데 3개월 걸렸다.

 

롤프 도벨리 - 불행 피하기 기술 Book

⭐⭐

내용은 괜찮은데 너무 당연한 얘기를 하는 느낌이다.

 

박신영 - 기획의 정석 Book

⭐⭐⭐

아직 읽다 말았는데, 꼼꼼하게 기획을 어떻게 해야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톰 오브라이언 - 당신은 뇌를 고칠 수 있다. Book 

⭐⭐

내용이 좀 신뢰가 안 감.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Film

⭐⭐⭐

bechdel test: Pass

재미 있게 잘 만든 영화. 영화 자체는 보통 상업 영화 정도로 재미있었지만 세 명의 여성 주인공의 서사가 메인이라는 것이 영화를 더욱 재밌게 했다.

 

블루 재스민 Film

⭐⭐⭐

bechdel test: Pass

재스민의 삶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성찰하라는 걸까? 

 

겨울왕국 2 Film

⭐⭐⭐

bechdel test: Pass

 

모아나 Film 

⭐⭐⭐⭐

bechdel test: Pass

두 번째 시청 3년 후

 

정두희 - AI 초격차 시대가 온다 Book Reading

⭐⭐⭐

예시 위주의 내용. 트렌드 파악 정도에 좋다.

 

우먼 인 할리우드 Documentary

⭐⭐⭐⭐⭐

영화 산업 (할리우드)에서 만연한 성차별에 관해 업계 종사자들이 인터뷰하는 형태이다. 정말 괜찮은 영화이다. 추천!

 

결혼 이야기 Film

⭐⭐⭐

bechdel test: Pass

결혼이라는 게 성별과 인종을 떠나 서로 정말 다른 두 사람이 함께 해야 한다는 점이 어려운 것 같다. 

 

앨리슨 벡델 - 펀 홈 : 가족 희비극 Book

⭐⭐⭐

가족은 원래 불완전한가? 이 가족만 이상한 것은 아닐 것이다. 불완전한 두 남녀가 한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을 낳으니, 모두가 다 함께 불완전한 건 당연할 것이다.

 

이라하 -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1 Book

⭐⭐⭐

정신병동 간호사가 따스한 시선으로 그린 병동 이야기.

 

이라하 - 정신병동에 도 아침이 와요 2 Book

⭐⭐⭐

 

장류진 - 일의 기쁨과 슬픔 Book

⭐⭐⭐⭐

bechdel test: Pass

2020년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그린 소설이다. 작가가 여자일 때 비로소 소설이 불편하지 않는 것은, 그들이 대상화된 타자로 보이지 않고 주체적인 주인공이 되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자잘한 관계에서 느끼는 고뇌를 그린 작품이며 현대인들의 삶에 밀접한 사건들로 구성되어 더욱 공감하기 쉽다. 장류진 같은 작가들이 더 많아지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록산 게이 -헝거: 몸과 허기에 관한 고백 Book

⭐⭐⭐

게이가 특별한 이유는 자신의 속마음을 모두 드러낼 수 있는 용기가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나약하다. 자신의 약점을 공개하는 순간에도 완전히 발가벗겨지고 싶어 하지 않는다. 작가들이 위대한 이유는 자신의 양가적이고 모순적인 생각들을 모두 보여주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모순덩어리임을 앎에도 그 사실을 남들에게 전혀 보이고 싶지 않다. 강해 보이고 싶다. 나약한 속마음을 최대한 숨긴다. 하지만 게이처럼 내 삶의 고민들을 공개했을 때 공감하고 힘을 얻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그런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싶다.

 

남산의 부장들 Film

⭐⭐⭐

bechdel test: Fail

"빨갱이 두어 명 붙여서 해결해" 가 딱 박정희가 생각하던 사고방식이었다. 김재규를 미화하고 이병헌 같은 배우를 정의로운 주인공을 쓴 것도 별로이지만 영화가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는 마음에 들었다. 괜찮게 만든 영화.

 

허슬러 Film

⭐⭐⭐⭐

bechdel test: P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