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신작, "셀프 메이드: 마담 C. J. 워커" 후기입니다.
"셀프메이드: 마담 C. J. 워커"는 여자가 다한 드라마입니다.
주요 배우도 모두 여자고 작가도 여자입니다.
🎬작가: 니콜 제퍼슨 애셔
✔️https://www.nicolejeffersonasher.com/about
✔️정보가 많이 없네요.
✔️UC 버클리와 UCLA에서 영화 제작 공부를 했습니다.
🎬주인공: 마담 C.J. 워커 역할의 옥타비아 스펜서
✔️셀프 메이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헬프"의 가정부 역할로 제84회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의지가 강한 역할을 많이 맡습니다.
✔️옥타비아 출연 작품 (내가 기억나는 것)
🎬2011년 헬프
🎬2013년 설국열차
🎬2016년 히든 피겨스
🎬2017년 셰이프 오브 워터
🎬2019년 공포영화 마까지
✔️여러 분야의 영화 주연까지 발돋움했습니다.
줄거리
마담 C.J. 워커는 청소 일을 하며 스트레스로 머리카락이 빠집니다.
그런 그를 불쌍히 여긴 애니 먼로는 발모제를 발라줍니다.
발모제로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고, 마담 C.J. 워커는 발모제 사업을 함께 확장하고 싶어 하지만,
애니는 마담 C.J. 워커의 외모가 부족하다며 그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그렇게 애니의 발모제를 개선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하고,
록펠러와 같은 기업인이 되겠다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갑니다.
주요 등장인물 소개
1. 주인공: 마담 C.J. 워커
👩🏾⚕️미국의 첫 자수성가한 여성 사업가입니다.
👩🏾⚕️엄청난 추진력으로 자신의 헤어 제품 사업을 성공시킵니다.
👩🏾⚕️흑인 여성이기에 사업에서의 난관이 많습니다.
👩🏾⚕️유색인종 여성의 인권 신장에 관심이 많습니다.
2. 경쟁자: 애니 먼로
👩🏾⚕️마담보다 먼저 헤어 제품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백인 혼혈이고, 자기보다 피부색이 어두운 마담이 자신의 제품을 홍보하기에 부적격이라 생각합니다.
👩🏾⚕️마담의 사업에 방해되지만, 야망이 돋보이는 인물입니다.
3. 딸: 릴리아
👩🏾⚕️마담의 사업을 물려받는 딸입니다.
👩🏾⚕️결혼했지만 남편에게 관심이 전혀 없습니다.
👩🏾⚕️쓸데없는 남편과 이혼 후 자유로운 삶을 삽니다.
👩🏾⚕️엄마를 사랑하고 잘 따릅니다.
4. 남편(놈): C.J. 워커
🙎🏾♂️남편 C.J. 워커는 마담을 사랑하는 가정적인 남자입니다.
🙎🏾♂️하지만 마담의 사업이 커지면서 열등감에 사로잡힙니다.
🙎🏾♂️마담의 사업에 대한 열정이 커지자, 다른 여자를 만납니다.
🙎🏾♂️마담의 사업에서 마케팅 역할을 맡으나, 마담은 그의 기획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습니다. (남성의 시선으로 이상적인 여성상을 제시하는 마케팅을 비판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5. 그 외
✔️변호사 랜섬: 이 드라마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남자입니다.
✔️C.J 워커의 아버지: 아들이 멍청한 짓을 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랜섬 다음으로 긍정적인 남성 캐릭터입니다.
✔️릴리아의 남편: 젊고 이성적이지 않은 캐릭터입니다. 마담이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 드라마의 좋은 점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경쟁자 애니 먼로를 다룬 방식입니다.
✔️보통 여자 악역은 입체적으로 표현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4회라는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애니 먼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애니는 마담을 오랜만에 만난 날, 남편에게 맞아 눈에 멍이 든 모습을 숨기려고 노력합니다. 어머니에게 전화하며 울고, 마담의 연설에 먼저 박수를 치고, 마지막에선 마담의 말에 감화됩니다. 이러한 씬들을 통해 애니는 밉지만 이해할 수 있는 캐릭터가 됩니다.
✔️경쟁자이지만, 같은 "흑인 여성"이며 같은 문제를 겪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애니가 자신의 구역을 침범하자 한 마디 하러 간 마담은 눈에 멍이 든 애니를 보고 뭐라 하지 못하고 자리를 뜹니다. 가정 폭력을 겪었던 마담이 애니에게 공감하는 모습입니다.
✔️마담이 사업 투자 유치를 위해 강단에 서서 흑인 여성이 사회 진출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그들에게 일자리가 있어야 된다고 주장할 때, 애니 또한 마담의 발언에 크기 공감하며 먼저 박수를 칩니다.
✔️분량이 조금 더 길면 애니의 가정이나 자라온 배경 등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짧은 분량 안에 충분이 애니를 매력적인 캐릭터로 보여줬습니다.
남자 캐릭터를 철저히 타자화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남자들은 주인공이 아닙니다. 주인공과 주요 악역까지 모두 여자들이 맡습니다. 마담의 남편이 마담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다른 여자와 바람피우는 것으로 악역이라 하기엔 마담이 그를 그렇게까지 중요하게 취급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딸에게 물려줄 사업에 방해되는 요인으로 생각합니다.
✔️처음엔 마담이 남편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그가 배신한 후 철저하게 대응합니다. 둘이 호텔에서 만났을 때 재결합할까 걱정했는데 역시 사업가는 다릅니다. 사랑하는 감정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그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이혼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남편과 바람피운 여자 또한 그를 타자화하고 도구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사업이 성공하기 위한 네임 밸류, 그리고 밤일만 잘하는 게으름뱅이 정도로 취급하죠.
✔️그나마 마담에게 충직한 남자는 변호사 랜섬입니다. 하지만 변호사 랜섬마저도 한 가지 문제를 덮고 있다 신뢰를 잃을 뻔합니다.
✔️이 드라마는 남성 캐릭터의 비중이 낮습니다. 그리고 사업에 주요하게 얽힌 인물들은 모두 여성입니다. 사업을 일으키는 것도, 방해하는 것도 모두 여자가 합니다. 그런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콘텐츠는 여자 캐릭터를 섹스 어필용, 눈치 보고 꼽사리 끼워주는 용으로만 취급하니까요. 그에 비하면 이 드라마는 남자 비중이 낮은 것도 아닙니다. 결론적으로, 넷플릭스는 여자와 백인이 아닌 사람들이 주요 인물인 콘텐츠를 잘 만듭니다. 저는 그게 넷플릭스가 승승장구하는 비결이라 생각합니다.
개선할 점
✔️분량이 너무 짧습니다. 6회 정도로만 늘렸어도 스토리가 좀 더 풍부하게 진행됐을 것 같습니다. 분량이 너무 짧다 보니, 사업의 역경이 금방 끝나고 빠르게 성공한 것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또한, 마담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여성 중심 콘텐츠를 만드는 넷플릭스는 망하려야 망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넷플릭스 주식 좀 들여다봐야겠습니다.
국내에도 여성 중심 콘텐츠가 더 많아지길 바랍니다.
드라마는 그나마 많아지고 있는데, 영화는 아직도 심각합니다.
분발하시죠.
[넷플] 여자가 다한 "셀프 메이드: 마담 C. J. 워커" 후기
20.03.26
"림뽀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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