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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미디어 리뷰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여자의 불안형 애착 극복기 (오사 게렌발)

by 림뽀 2020.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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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저자를 감정적으로 방치했고, 저자는 부모에게 사랑을 구걸했습니다.

 

"나는 필사적으로 사랑을 구걸했다.

그저 사랑 받기만을 바라고 또 바랐다."

 

 

오사 게렌발의 "그들의 등 뒤에서는 좋은 향기가 난다"는 한 사람에게 불안형 애착이 생긴 이유와 이가 인생 전반에 미친 영향, 그리고 극복한 내용까지 담고 있습니다.

너무 좋은 책이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을 여러 분께 공유합니다.

 

|  오사 게렌발의 "그들의 등 뒤에서는 좋은 향기가 난다"를 읽고

 

그들의 등 뒤에서는 좋은 향기가 난다

『그들의 등 뒤에서는 좋은 향기가 난다』는 어떤 물리적인 학대도 없고 사회적인 문제도 없는, 겉보기에는 평범하고 정상적인 가족 관계 속에서 파괴적인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제니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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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말하는 "그들"은 오사 게렌발의 부모님입니다.

어린 저자는 밤에 자던 중 깨면 부모님의 방에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엄마 아빠 사이에서 잤을 때 좋은 향기가 났던 것을 제목으로 지었습니다.

 

평범한 사건인 것 같은데, 왜 이런 제목을 지었을까요?

오사는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했지만 받지 못했습니다.

잘 때만큼은 부모님의 냄새와 온기를 통해 잠시나마 사랑을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때문에 이 사건은 저자에겐 사랑을 느낀 순간이자, 자신이 사랑받지 못했다는 것을 회상할 수 있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이제 저자에게 불안형 애착이 생긴 원인인 부모님과의 관계부터 살펴볼까요?

 

|  불안형 애착이 생긴 이유 : 부모의 감정적 방치

저자에게 불안형 애착이 생긴 이유는 간단합니다. 

가족의 관심이 필요했던 저자는 아무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며 화를 내곤 합니다.

 

그들의 등 뒤에서는 좋은 향기가 난다

 

그럴 때마다 가족은 모두 그의 감정을 돌봐주는 대신 자리를 피합니다.

모두 아이의 문제 성향을 회피합니다.

엄마는 아이 앞에서 울면서 죄책감까지 심어줍니다.

 

그들의 등 뒤에서는 좋은 향기가 난다

 

저자는 태어날 때부터 부모님을 너무나 사랑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부모님은 그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지 않았죠.

부모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는 친구들을 부러워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부모님이 하는 말 하나하나가 상처입니다.

모두 무관심에서 비롯된 말이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부모는 자기 자식에게

"너는 내가 상상하던 딸이 아니다",

"성공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고 말하는 것이 폭언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무지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등 뒤에서는 좋은 향기가 난다

 

가족과 좋은 관계를 맺지 못한 저자는 성인이 되고 난 이후 연락을 끊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족과 연락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모두 상투적인 말로 자신을 위로하지만 진짜로 이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가족이라면 으레 잘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말이죠.

 

어린 시절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해 생긴 불안형 애착 관계는 성인이 된 저자의 인생 전반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칩니다.

 

| 불안형 애착이 미친 영향 : 데이트 폭력까지 이어지다.

그들의 등 뒤에서는 좋은 향기가 난다

 

가족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던 그는 성인이 되고 난 후 독립합니다.

독립을 하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게 웬걸?

마음에 있는 불안감으로 인해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없었죠.

그는 자신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줄 남자를 찾아 이리저리 불안정한 연애를 지속합니다.

 

그때 만났던 한 명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한 이야기를 또 다른 그래픽 노블 "7층"에서 자세하게 다룹니다.

너무 사실적이어서 오히려 충격적이었습니다.

 

 

7층

새로 들어간 학교에서 오사는 저녁 파티 중에 잘생긴 닐이 유혹해오자 곧 사랑에 빠진다. 닐은 그녀를 지켜주는 기사가 된다. 그러나 때때로 그는 오사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들에 이상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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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형 애착 극복 : 어린 자신을 용서하다.

오사 게렌발의 어릴 적 불안정 애착 관계는 자신이 아이들과 맺는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그들의 등 뒤에서는 좋은 향기가 난다
그들의 등 뒤에서는 좋은 향기가 난다

 

아이들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퍼주면서도 자신이 어릴 적 받지 못했던 사랑을 떠올리게 되죠.

그래서 다시 심리 치료를 받게 됩니다.

 

저자는 좋은 심리 치료사를 만나서 자신 안에서 울고 있는 어린아이를 발견합니다.

지금까지 자신이 사랑을 받지 못한 것은 자신의 탓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어린 자신을 용서하는 과정을 통해 오사 게렌발은 불안정 애착에서 한 발자국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아주 어릴 때 부모와의 관계가 평생 그 사람이 맺는 모든 관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는 자기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진정한 금수저는 인성이 좋고 100% 사랑을 주는 부모 밑에서 태어난 사람이 아닐까요.

 

부모님께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지 못하면 인생이 얼마나 힘든지를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그럼에도 자기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흡입력 있는 작품이어서 1시간 만에 후루룩 읽었습니다.

저는 그냥 만화책인 줄 알았는데 장르가 그래픽 노블이라고 하더군요.

이런 작품은 앨리슨 벡델의 "당신 엄마 맞아?" 이후 처음입니다.

가족과의 애증 관계를 사실적으로 그렸다는 점에서 비슷하기도 합니다.

 

저는 오사 게렌발과 같은 사건을 겪었으면 꽁꽁 싸매고 보여주고 싶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인생의 어두운 시간과 감정들을 가감 없이 그렸습니다.

이를 통해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작품을 만들었죠.

저자가 궁금해져서 찾아봤습니다.

 

|  작가 소개 : 오사 게렌발은 누구인가

오사 게렌발(Åsa Grennvall) Ⓒ Sara Appelgren

✔️이름 : 오사 게렌발 (Åsa Grennvall)

✔️나이 : 1973년생
✔️출신 : 스웨덴

✔️특징 : 오사 게렌발은 스웨덴 현대 만화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만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오늘날 스웨덴 만화계를 지배하고 있는 자전적 만화 및 페미니스트 만화의 선구자다. 그는 삶의 가장 어두운 부분을 주저하지 않고 드러내며 다루기 힘든 이미지, 생생한 대화, 날카로운 유머, 잘 구상된 서사가 특징이다.

✔️공식 사이트 :http://grennvall.se/wp/eng/

 

Åsa Grennvall | English

Official site in English

grennvall.se

 

오사 게렌발의 "그들의 등 뒤에서는 좋은 향기가 난다" 리뷰는 여기까지 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 글도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그날까지..!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여자의 불안형 애착 극복기 (오사 게렌발)

2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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