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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022년 상반기 운동 일기 (필라테스, 축구 일기) 22.01.05 수요일 어제 필라테스를 했는데 네 명 중에 내가 제일 잘해서 기분이 좋았다. 필라테스가 상대방과 경쟁하는 스포츠는 아니지만 그래도 남이 안 되는 동작을 할 수 있을 때 기분은 좋다. 그리고 전에 힘이 안 들어가서 못 했던 자세에 힘이 잡힌다는 사실만으로 내가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뿌듯하다. 못하는 시기를 견뎌내면 못하던 시절보다 발전한 내가 있으니까, 오히려 초반에 못해야 발전 가능성에 더 많은 공간을 내어준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지 않나 싶다. 초보에서 중수로 가는 건 꾸준히 하기만 한다면 가능하니까 못한다는 사실만 감수하고 가면 된다. 몸을 강화하는 건 뚜렷한 결과를 가져오지만 과정은 고통스럽다. 그러니까 강화는 원래 다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22.01.08.. 2022. 5. 7.
편하게 일하는 방법 《편하게 일하는 방법》 지금까지 일하면서 깨달은 “편하게 일하는 방법 5가지”를 정리했어요. 약 3년간 좌충우돌을 겪으며 알게 된, 나도 편하고, 같이 일하는 사람도 편하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이에요. 저보다 더 잘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앞으로의 제가 잊지 않기 위해 정리한 글이기도 합니다. :) 어떻게 하면 일을 조금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요. 1. 묻는 말에 잘 답하기 - 요점(묻는 이유)을 이해합니다. - 확실하게 이해하지 못했으면 “저는 ~~라고 이해했는데, 맞나요?”라고 확인합니다. - 최대한 간결하게 답합니다. - 관련 없는 설명을 붙이지 않습니다. - 위 규칙은 모든 커뮤니케이션(전화, 회의, 메일, 메신저)에 적용됩니다. 2. 구체적으로 말.. 2022. 5. 6.
축구하는 일기 2 22.04.23 올해 1월부터 축구를 시작했으니 이제 거의 4개월이 되었다. 축구를 한 후 달라진 점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1. 동네 친구들이 생겼다! 회사나 학교에서는 만나기 힘들었던, 나와는 다른 길을 걷는 사람들을 또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나이대도 다양하고, 하는 일도 다양하다. 예체능계 종사자, 전문직, 프리랜서, 학생, 사무직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사람들이 공을 차겠다는 목표 하나로 모이다니! 그리고 재미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나만의 세상에 갇혀있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내가 보았던 세상만이 전부라고 생각하기보단 시야를 넓혀서 다른 삶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축구로 모인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그런 깨달음을 얻기 좋다. 2... 2022. 4. 23.
파친코 책 후기: 살아남는 조선 여자들의 이야기 파친코 초반 이야기를 유튜브에서 감질 맛나게 보기엔 성이 안 차서 책을 샀다. 책은 이 문장으로 시작한다.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 없다." 나는 여기에 한 문장을 덧붙이고 싶다. "우리는 살아남을 거니까." 영상이나 책을 아직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가 다분한 글이므로, 뒤로 가기를 눌러주시길..😊 1. 선자는 고한수를 사랑했을까? 선자는 할머니가 되어서도 고한수와 사랑했던 시절을 떠올린다. 짧았지만 정열적인 사랑이었다. 시간이 흘러 고한수는 늙고 병들어 죽어간다. 그러나 선자의 꿈에서 한수는 선자가 사랑했던, 젊고 에너지 넘쳤던 모습으로 찾아온다. 한수가 유부남임을 알게 된 후 선자는 한수를 꾸준히 미워했다. 그가 자신의 아들보다 오래 살아있는 것이 불공평하다고까지 말한다. 그러나 .. 2022. 4. 13.
IT 회사에 다니는 여자들의 이야기 #IT 회사에 다니는 #여자들의 이야기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의 저자 김은주 님은 구글 수석 디자이너이다. "IT 회사에 간 문과 여자"의 저자 염지원 님은 아마존 AWS 개발자이다. 나는 코로나 격리 중에 두 분의 책을 읽었다. - 두 저자의 공통점: FAANG 본사 재직자이며, 한국인이고, 한국어가 모국어이며, 여성이다. - 두 저자의 차이점: 김은주 님은 25년 차의 팀장 급 디자이너이고, 염지원 님은 90년대생 개발자라는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이 쓴 책에서 발견한 공통점이 있다. 바로 "#용기 #도전 #자신감"에 관한 이야기다. 김은주 님은 25년 회사 생활 동안 이직을 열 번이나 한 만큼 새로 도전하는 방법에 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영어를.. 2022. 3. 13.
내가 일하는 이유 내가 일을 하는 이유를 생각해보기로 했다. 물론 첫 번째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다. 그렇지만 만약 평생 일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돈이 생긴다면 당장 일을 그만둘 것인가? 나는 일을 곧바로 그만두지 않을 것 같다. 내 회사를 만들고, 사장으로 일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 회사에서 배울 것이 더 있다고 생각한다. 평일의 1/3 동안 일을 한다. 그 모든 시간이 돈을 벌기 위해서라고만 생각하면 흘러간 시간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것이다. (배부른 소리일지도 모르지만, 인간은 생존 욕구가 채워졌을 때 철학적인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지금 나에겐 꼭 필요한 생각이다.)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왜 인생에서 이렇게 긴 시간을 투자해서 일을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스스로의 논리가 필요하다. 1. 원인이 되는 즐거.. 2022. 3. 12.
코로나19 확진 일기 + 심박수 데이터 😷코로나19 확진 일기 part.1 😷 3/1 화: 친구를 만남. 3/2 수: 오전에 친구 컨디션이 급 다운되어 자가 진단하니 양성이 나옴. 나도 아침에 자가 진단했으나 음성으로 나옴. 집에서 자가 격리 시작. 3/3 목: 자가 진단했으나 음성으로 나옴. 컨디션 정상. 3/4 금: 자가 진단했으나 음성으로 나옴. 컨디션 정상. 이때까지 나는 안 걸렸다고 생각했음. 3/5 토: 자가 진단했으나 음성으로 나옴. 토요일 늦은 밤부터 컨디션 난조. 얼굴이 화끈거리고 체온이 추웠다 더웠다를 반복함. 머리가 지끈거리고 정신이 둥둥 떠다니는 기분. 속도 울렁거렸음. ❤️여기서 잠깐!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된 날의 애플 워치 심박수 데이터를 보자!❤️ 이 글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나의 평소 휴식기 심박수는 평균 70.. 2022. 3. 9.
에리히 프롬이 말하는 창의성의 조건 세 가지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의 을 읽었다. (김영사에서 펴낸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의 4번째 장이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는 등 내 손으로 무언가를 창조하는 일을 좋아했다. 현재 직업으로 삼은 일도 새로운 프로덕트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많다. 에리히 프롬은 창의성의 전제 조건을 세 가지로 정리한다. 감탄하기, 갈등을 받아들이기, 매일 새롭게 태어나기. 1. 감탄하기 "이런 창의적 자세의 전제 조건은 무엇일까? 첫 번째 조건은 감탄하는 능력이다. 아이들에겐 이런 능력이 있다. 아이들은 새로운 세상에서 갈 길을 찾고 항상 새로운 사물을 붙잡아 알아가려는 노력을 다한다. (...) 하지만 감탄하는 능력이야말로 예.. 2022. 3. 9.
유튜브가 AI를 사용하는 방법 유튜브는 '19년 11월부터 테스트 중인 신규 기능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기획자의 입장에서 유튜브가 새로이 테스트한 기능의 목록을 훑어보는 건 꽤 재미있고 유용합니다. 유튜브의 신규 기능 중 가장 흥미롭다고 느낀 AI와 자동화 관련 기능 세 가지를 공유합니다. 1. 영상의 챕터를 자동으로 구분해줄게 유튜브 챕터 구분 기능을 최근에 보신 적이 있을 거예요. 재생 바가 챕터에 따라 구분되어 있고, 재생바를 문지를 때 썸네일과 함께 챕터 제목이 함께 뜨는 기능입니다. 유튜브는 이제 챕터를 자동으로 구분하는 기능을 테스트 중입니다. 2020년 11월 23일: 비디오 자동 챕터 서비스 유튜버들이 수동으로 타임 스탬프를 추가하지 않아도 영상에 챕터가 구분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입니다. 챕터를 자동으로 생성하.. 2022.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