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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CI) 해외 저널 투고 방법, 게재까지 걸리는 시간

by 림뽀 2020.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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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19년에 해외 저널에 투고하기 위해 영어 논문을 작성했습니다. 

(journal명: Computers in Human Behavior (CHB), SSCI)

컴퓨터와 관련된 사회과학 계열 (HCI) 저널입니다.

 

2018년 12월 17일에 제출하여 2019년 6월 20일에 최종 accept 된 과정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accept 결정까지 딱 반년 정도 걸렸습니다.

굉장히 오래 걸린 것 같지만 CHB가 다른 SSCI 계열 탑 저널에 비하면 프로세스가 빠른 편이라고 합니다.

저는 포맷 수정으로 인해 reject 한 번, 내용 수정으로 인해 reject 한 번 해서 총 두 번 reject 후 accept되었습니다. 

 

해외 저널 제출 및 검수 프로세스가 정말 지리멸렬하기 때문에 빠른 것에 익숙한 한국인이라면 "이게 잘 되고 있는 게 맞나?"라는 질문이 들 것입니다.

저는 항상 제 논문이 제대로 리뷰가 되고 있는 건지 궁금했습니다.

현재 저널 작성 중이신 분들은 제가 거친 프로세스를 보고 조금 더 확실하게 어느 정도 기다리면 될지 알 수 있습니다.

아래에 자세하게 해외 저널 제출한 방법과 걸린 시간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논문 제출 전

 

2018년 9월 11일

논문 1차 작성 완료

- 1차 작성 전까지는 한글로 줄글이 아니라 주요 내용 중심으로만 스토리라인 작성했습니다.

(줄글로 작성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수정도 어렵기 때문에 주요 내용으로 "~임." 문체로 간단히 작성했습니다.)

- 두 차례 실험을 진행했고, 각 실험 결과 및 insight를 정리했습니다.

(이 실험 결과, insight, 스토리라인은 아래에서 계속해서 피드백을 받고 수정합니다.)

- 모든 스토리라인과 실험에 대한 피드백을 받은 후 영어로 1차 작성 완료했습니다.

- 교수님 피드백받기 위해 메일을 보냈습니다.

- ANOVA, PLS 추가 분석하라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2018년 10월 25일

2차 작성 완료

- 추가 분석 후 교수님께 피드백받고자 메일을 보냈습니다.

- 이 때 이 논문 말고도 다른 논문에도 참여하고 있어서 논문 작성이 느리게 진행됐습니다.

 

2018년 11월 03일

3차 작성 완료

- 실험 모델 및 통계 수정 진행했습니다.

- 나올 수 있는 모든 결과 중 스토리에 맞는 최적의 숫자를 맞추기 위해 계속 통계 반복했습니다.

- 그 후에도 5차 수정까지 진행하였습니다. 

 

2018년 11월 12일

원어민 학생 영어 리뷰 요청 (학교 RA assignment)

- 내용은 고사하고 영어 자체도 꼼꼼히 봐주지 않았습니다. 

- 만족스럽지 않은 수준으로 검토해주었습니다.

- 영어 검토는 돈 주고 맡기는 게 가장 좋습니다.

 

2018년 11월 12일

- Elsevier, ees 가입

- 제출 타깃으로 하는 저널 출판사와 제출 사이트입니다. 

 

2018년 11월 15일

- 원어민 학생 영어 리뷰 완료 후, 6~7차 수정 진행했습니다.

 

2018년 12월 12일

- 7차까지 수정 후 영어 검토 업체에 맡겼습니다. 

- 에디티지라는 업체를 썼습니다. 통상적으로 1500 단어 당 하루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 학교 아이디로 신청해서 좀 싸게 진행했습니다.

- 3일 정도 소요됐습니다.

 

2018년 12월 15일

에디티지 영어 검수 완료

- 검수 후에도 두 번 이상 고쳤습니다.

- 영어를 논지에 안 맞게 잘못 수정하거나, 그냥 메모에 수정하는 게 어떻겠냐고 의견으로 달아놓은 것도 있기 때문에 꼭 체크해야 합니다.

 


논문 제출 후

 

2018년 12월 17일 

ees를 통해 제출 완료

- ees에 기본 정보 작성해야 하는 란이 있고,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적어도 제출일 하루 전에는 적어놓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공저자들의 ORCID 아이디라는 것을 적으라고 하는데, 다 가입하고 뭐하고 하는데 시간이 꽤 걸립니다.

- 첨부 파일로 제출한 자료:

✔️cover letter: 리뷰어에게 논문에 대해 소개하고 인사하는 내용입니다. 
✔️highlight: 논문의 주요 내용을 5줄로 정리합니다.
✔️title page: 제목, 저자 정보 등을 포함한 페이지입니다.
✔️manuscipt: 논문의 본문입니다. 저자 정보를 포함한 manuscript와 그렇지 않은 manuscript를 따로 제출해야 합니다.

 

2018년 12월 20일

원고 수정 요청

 - 저자 정보를 포함하면 안 되는 manuscript에 Acknowledgement 파트를 삭제하기 않고 제출하여 원고를 수정하라는 메일이 왔습니다.

- 그래도 3일만에 문제를 파악해서 빨리 알려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2018년 12월 21일

제출 파일 수정

- acknowledgement 부분을 title page로 옮기고 manuscript에서는 삭제했습니다.

- 재업로드 했습니다.

 


1차 Reject, 재제출

 

2019년 1월 13일

제출한 논문의 형식으로 인한 reject

- 당시에 논문을 제출할 때 포맷을 실제 저널이 출간될 때와 같은 포맷으로 작성했습니다. (two-column, 글씨 크기나 상하단 논문 로고 등을 다 포함했습니다)

- 이런 포맷으로 인해 리뷰어가 bias 될 수 있기 때문에 아무 포맷 없이 word에 작성하여 달라는 요청이 왔습니다.

- 당황하긴 했지만 포맷만 바꾸면 되는 거였기에 금방 수정했습니다.

 

2019년 1월 14일

포맷 수정 후 재제출

 


리뷰하기 (peer review)

 

2019년 1월 21일

Reviewer assignment

- 관례적으로 에디터가 다른 사람의 논문에 대한 리뷰를 요청하고, 논문을 제출한 사람은 리뷰를 작성해야 합니다.

- 한 개 논문을 리뷰하였습니다.

- 한국인이 작성한 논문으로 보였습니다.

- 생각보다 리뷰 작성하고 수정하고 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2019년 1월 31일

리뷰 작성 완료 및 교수님 피드백

- 참고한 링크: peer-reviewing-your-first-paper 

- 리뷰 작성 방법:

✔️도입부에 논문에 대한 칭찬을 합니다. 
✔️major issue를  itemize 해서 지적합니다.
✔️그다음, minor issue를 페이지 순으로 정리합니다.

- Word 파일 가로 형식으로 바꾸고 표를 만들어서 리뷰했습니다.  

- 리뷰 작성 방법에 대해선 다음 포스팅에 자세하게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2019년 2월 7일

리뷰 2차 작성 완료

 

2019년 2월 9일

리뷰 3차 작성 완료

작성한 리뷰에 대해 교수님 피드백이 아래와 같이 왔습니다.

논문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비판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나네요.

 

1. 메이저 이슈는 이슈의 중요도 순으로 나열합니다.
2. 아이테마이즈 해서 저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합니다.
3. 가급적 비판이 아니라 건설적인 제안을 합니다.

 

2019년 2월 10일

교수님이 조금 더 수정해서 업로드했습니다.

 

중간에 리뷰 요청이 하나 더 왔습니다.

공저자가 리뷰했으며 이후 리뷰 요청 온 것은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2차 Reject & Reconsider

 

2019년 3월 10일

reject 및 reconsider 기회 받음

- 교수님이 수정해서 다시 제출하겠다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 reject & reconsider을 받은 경우, 메일은 어떻게 오냐면 우리 논문에 투고해서 고맙다고 한 뒤에,

 

" I am sorry to inform you that your paper in its current form cannot be accepted for publication. ~ However, from my own assessment, I am prepared to reconsider a revised version of this work ~"

라고 옵니다.

- 해당 의견이 왔을 때 ees 사이트에 리뷰어 코멘트도 함께 들어왔던 것으로 기억하고, 3명~4명 정도의 리뷰어의 코멘트가 있었습니다. 주로 1~2명 정도만 제대로 읽고 코멘트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2019년 3월 25일

Response to Reviewers' comments 작성

- Response to authors 작성도 꽤 오래 걸렸습니다.

- 가로형 표로 35page 분량으로 작성했습니다.

- 표 좌측: 리뷰어 comments 내용 그대로 적고, 우측: Author's repsonses 해서 comment에 동의하는 바와 수정 방향, 반박 등을 자세하게 적었습니다.

- 대충 읽은 리뷰어의 의견도 무시하면 안 되는 게 조금 난감했습니다.

- 대충 읽은 사람은 comment를 이상하게 하더라고요. 

 

2019년 4월 5일 

Response 에디티지 영문 검수 완료

- manuscript는 크게 바뀌는 부분이 없어서 따로 검수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 혹시 몰라 manuscript 한 번 표절 방지 프로그램을 돌렸습니다. (학교에서 제공)

 

2019년 4월 8일 

Response 제출 완료

 


Accept 완료

 

2019년 6월 20일

accept 완료

- accept 메일은,

 

 "I am very pleased to inform you that your paper ~ has now been fully accepted for publication in ~."

한마디로, "축하합니다"라고 옵니다.
- 리뷰어가 마지막으로 response에 대해서 또 코멘트를 하는데, 별 말은 없고 잘 썼다고 하거나 무미건조하게 넘어가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019년 7월 8일

clarification question

- 저널 게재 전에 한 번 더 내용에 틀린 것은 없는지 체크합니다.

- (저널 측에서 체크해서 어떤 어떤 거 고치라고 합니다)

- 메일, 이름, acknowledgement, 넘버링 등에 대해 수정하라고 합니다.

 

2019년 7월 16일 

- ORCID 수정하라고 왔습니다.

- 연구자 number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 ORCID가 뭔가 오류가 있었는데, 수정해서 메일 보냈습니다.

- clarification 프로세스 중 하나 정도인 것 같습니다.

 

2019년 7월 18일 

최종 proof 및 submit

- 어떤 링크를 들어가면 마지막으로 어떤 내용을 확인해야 되는지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 마지막 clarification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019년 7월 20일

온라인 게재 완료

: Your article [CHB_6049] is now available online이라고

링크에 들어 가보시면 이제 온라인에 게재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19년 7월 27일

author에게 50 day free link 제공

- 이때 다운로드하여서 여기저기 자랑해야 합니다.

- 50일 이후에는 유료 다운 혹은 학교 계정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미리 다운로드하여 놓거나, 링크를 뿌려야 합니다.

 


마무리하면서

 

글에 다 적지 못한 내용이 많습니다.

사이트에 제출 후 accept까지 걸린 시간은 6개월이었지만, 그전에 실험을 하고 초안 작성하는 기간까지 하면 거의 1년 6개월이 걸렸습니다.

물론 그 기간동안 이 논문만 작업한 것은 아니지만 기간으로 따지면 그렇습니다. 

 

그 전에 Mobile HCI라는 논문에 1차 실험한 내용으로 투고했으나, 떨어졌었습니다.

거기서 보완한 2차 실험까지 진행한 후 아주 많은 수정을 거쳐 CHB 저널에 투고하고 accept 되었습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비슷한 내용으로 항상 머리를 싸매고 해결 방법을 찾아야 했으니까요.

많은 석박사생 분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적은 글이 해외 저널에 투고하고 싶은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기 바랍니다.

다음에는 리뷰 작성 형식, 방법과 response to comment를 적은 형식과 방법에 대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모두 화이팅!


"(SSCI) 해외 저널 투고 방법, 게재까지 걸리는 시간"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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