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IT 업계에서 처음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며 IT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기획"에 관련된 책보다는 IT 기술과 관련된 책을 읽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죠.
물론 기획과 관련된 책도 좋지만, 다른 분야의 기획자는 IT 기획자와 하는 일의 성격이 다르기도 하고, (마케팅이나 행사, 공간 기획을 담당하시는 분들도 다 기획자시다 보니...) IT 기획자가 낸 책은 브런치에서도 읽을 수도 있지 않나?라는 생각에 제가 특히 더 많이 배워야 하는 IT 배경 지식 관련 책을 읽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읽게 된 세 권의 책입니다.
책 소개를 간단히 드려볼게요.
1.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
이 책은 실무에 가장 가깝고 쉽게 쓰인 책이라 여러 번 추천해드렸어요. 업무 하다 헷갈리는 게 있을 때 종종 펼쳐 봅니다. 실무에 가장 빨리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별로 없으신 분이라면 이 책부터 읽는 걸 추천드립니다. 개발자와의 대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런 대화, 어디서 들어본 것 같지 않으신가요? 같은 대화를 초반에 읽었을 때는 이해가 안 됐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이해가 된단 걸 스스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IT 좀 아는 사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의 프로덕트 매니저가 썼다고 해서 산 책입니다. 실리콘밸리의 내로라하는 PM이라면 엄청난 인사이트가 있지 않을까 하고 말이죠. 이 책은 지식을 전달하는 비문학 책치고는 재미있게 읽힙니다. 그도 그럴 게 소제목을 잘 지었어요. 페이스북이 떼돈을 버는 이유, 오타 하나로 인터넷의 20%의 다운된 이유가 궁금하지 않기 어렵죠.
이 책은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에 비해 비즈니스 측면에서의 IT 기술을 다룹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와 같은 기초 IT 지식을 실제 실리콘밸리 사업들과 연관하여 읽을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장점입니다.
3. 1일 1로그 100일 완성 IT 지식
따끈따끈한 신작으로 인사이트에서 제공받은 책입니다. IT 비전공자를 위한 프린스턴 강의 기반의 책인 만큼, IT 전반에 대한 지식을 자세히 다룹니다. <IT 좀 아는 사람>의 교양서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1부 하드웨어, 2부 소프트웨어, 3부 통신, 4부 데이터까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이 두껍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지금 2부 소프트웨어와 4부 데이터 파트부터 읽고 있어요. 4부는 새로 추가된 파트로, 최근 이슈인 타깃 광고나 클라우드, 머신러닝 등을 다룹니다.
아래는 4부의 <검색 엔진과 타깃 광고>에서 페이스북이나 구글 같이 타깃 광고를 하는 사이트가 쿠키를 통해서 사용자가 방문했던 다른 사이트의 정보를 가져온다는 내용입니다. 이제 내가 다른 사이트에서 찾았던 상품이 왜 자꾸 광고에 뜨는지 알 것 같네요. IT 기획자는 업무를 하기 위해서도 IT 지식이 필요하지만, IT 기술이 생활에도 밀접하기에 알아두면 다방면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가로 추천하는 책입니다.
IT 세계와 관련된 재미있는 에세이를 읽고 싶다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합니다. 실리콘 밸리의 비개발자로 일하며 바라본 IT 업계의 능력주의와 자유로움을 모두 담고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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